[스크랩] 콘돔 사용 서툴면 하나마나....

콘돔 사용 서툴면 하나마나....

"애 아빠가 사정하기 직전에 콘돔을 씌웠는데도 임신이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하죠? 자꾸 저를 의심하거든요. 콘돔을 썼는데 왜 임신이 되었냐구요"

한완수

본 센터 사무실 면접상담실 구석진 곳엔 다양한 색깔의 콘돔이 커다란 박스속에 가득 차 있다. 성교육 실습용으로 콘돔제조회사에서 후원 받은 것이다. 가끔 친분 있는 지인들이 사무실을 다녀가면서 쌓여 있는 콘돔을 보고 장난스럽게 좀 달라고도 하지만 주고도 제대로 사용하는지 물어보면, 대충 사정하기 직전에 씌우면 되는 줄 알고 있다. 잘 알고 지내는 모 s대교수도 사용방법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구입하는 것조차 챙피 하고 부끄러운 일이기에 편안한 관계인 저에게 한웅큼 쥐어 주머니에 살짝 넣고 웃음진다.  ▲  다양한 콘돔색깔이 다채롭다.     ©한완수 또 다른 지인중에  결혼도 하지 않은 40대 노총각도 가방속에 다양한 무지개 색깔 콘돔을 골라 넣어 가면서 본인의 후배 또는 친구를 만나면 선심을 쓰면서 주었다고 말한다. 사용방법은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콘돔이 피임기구 중 가장 많이 쓰이고 보편화된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콘돔이 주는 해방감... 과연 믿어도 될런지... 콘돔사용 정확히 모르면 하나마나인 것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콘돔만 끼면 성교해도 되죠?" "콘돔 끼고 그걸 해도 쾌감을 느낄 수 있나요?" "콘돔요? 피임과 성병 예방을 위해서죠. 우리도 알 것 다 안 다구요" 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을 할 때 흔히 받는 질문과 성 지식에 대한 반응이다. 이제 성적 자기결정권은 점점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고 성에 대한 지식도 단편적으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실제 상담을 받아보면 안만큼 활용은 잘 하지 않고 있다. "저기요 콘돔을 사용했는데 생리가 없는걸 보니 임신인 것 같아요" "애 아빠가 사정하기 직전에 콘돔을 씌웠는데도 임신이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하죠? 자꾸 저를 의심하거든요. 콘돔을 썼는데 왜 임신이 되었냐구요" 이렇듯 청소년들도 어른도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아서 효과가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가 브라질 청소년의 이성교제 행태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성관계시 90%가 콘돔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2천여 명의 청소년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미혼모가 출산한 영아가 1년에 100만여 명에 이른다고 하니 사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콘돔은 매우 얇은 라텍스 고무로 만들기 때문에 구입 시에 반드시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하며 씌울 때 손톱이나 반지 같은 악세사리에 긁히지 않도록 조심하고 콘돔 끝 부분의 정액 받이 약 1㎝ 정도는 정액을 모을 수 있도록 꼭 비틀어서 공기를 빼고 빈 공간으로 남겨 놓아야 한다. 만약 공기를 빼지 않으면 풍선처럼 부풀어 터질경우도 있기때문이다. 또한 삽입했다가  다시 뒤집어 사정전에 씌우게 되면 이미 100만 마리 정도의 정자가 질 속으로 나올 수 있음으로 삽입 전 발기시 바로 씌우는 것이 바람직하고 사정 후에는 콘돔의 아랫부분을 손으로 잡고 정액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빼어내야 한다. 콘돔의 질에 따라 성적 자극에 미치는 효과가 다소 차이가 나는데 비교적 가격이 싼 두꺼운 콘돔은 사정을 빨리 하는 남성들에게 감각을 감소시켜서 성교를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가격이 비싼 기능성 콘돔과 얇은 콘돔은 체온을 그대로 전달시키므로 보다 자연스러운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주는 해방감일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콘돔을 선택한다면 누구나 만족스런 쾌감을 얻을 것이다. 사정 직전에만 콘돔을 삽입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임을 알아야 한다. 사정하기 전에 쿠퍼샘에서 나와 윤활유 역할을 하는 그 애액 속에도 수억 마리의 정자수가 꿈틀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콘돔이 주는 행방감보다는, 단 한번의 실수가 ,성병 성 건강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안전한지 꼭 지켜야 할 것이다.  잘못 알고 있는 콘돔 사용법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콘돔사용 서툴면 하나마나인 것을 정말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9. 3. 16.      동두천여성상담센터소장   한 완 수    성상담: 031-858-1366  사이버상담  http://cafe.daum.net/ddcsvc

출처 : 동두천건강가족상담지원센터

글쓴이 : 라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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