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성·경주기독학생회

어머니 사모곡 / 시인 황경애 ㅣ 경주기독학생회 후원회 시온성 6성

황금천 2008. 7. 26. 11:32

 

어머니 사모곡
 
                            황경애
 
 
하늘은 맑고 푸른데
청천벽력같은 어머님의 소천소식
 
하늘을 보아도 구름을 보아도 믿어지지 않는
어머님 돌아가셨다는 비보
 
아무리 생각해도 해도 믿어지지 않는
어머님의 사망소식
 
눈으로 확인해야만이
손으로 만져 보아야만이 '
믿어질려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기가 막힌 것이 이런 것인가
숨이 다 막혀옵니다
 
뉴욕가는 길은
눈물이 앞을가려 앞이 보이지 않고
 
어머님 살아계실때는 자식들만 보이더니
어머님 돌아가시고 나니
어머님만 보입니다.
 
왜 좀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왜 좀 더 잘해드리지 못했는지
가슴 절절히  사무쳐오는 이 슬픔
어머님 생각에  목이 메이고
이제사 조금이나마 어머님을 이해하게 되니
어머님앞에 못난딸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쁜 한복으로 단장을 하신 어머님의 시신앞에
울어도 울어도 메마르지 않는
회한의 눈물이 .......
 
딸이 시인이라  자랑스러워 하셨는데
멋진 시하나 제대로 못 지어드리고
어머님을 위한 시 한수 적어
어머님께 헌정한 시집을 들고 왔는데
보시기도 전에 떠나셨네요.
그리도 갈길이 바쁘셨는지요 ?
 
내년이면 막내딸 대학가니까
어머님과 함께 성지순례 가기로 약속했는데
이스라엘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가셨네요.
이제 좀 효도하려고 굳게 굳게 마음먹고 있는데
너무 멀리 떠나셨군요.
 
가실 길 미리 아셨듯이
너무 미리미리 준비를 하셔서
유품을 정리하며 많이 놀랬어요.
장례식 인사까지 녹음을 해 두셔서
장례식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답니다.
 
그리도 가시고 싶으셨던
고향산천을 주검이 되어 가시다니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아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님의 운구를 함께 모신 뉴욕발 서울행 비행기
정신을 잃어서 비행기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 가슴 속에 천사로 기억되신 어머님
위대한 어머님이라고 모두가 위로하였습니다.
믿음과 말씀과 사랑과 감사로 신앙의 산증인으로 사신 어머님
항상 긍정적이고 매사에 낙천적이셨던 어머님
 
하루에 천번 감사기도를 드려라고 매일 일러주신 어머님
시편 23편을 하루에 백번 암송하라고 하셨지요.
매일 아침마다 듣던 그 힘찬 목소리를
들을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꿈속에서는 살아계신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이 세상에 않 계신다는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세상의 사는 의미가 없어지기는 처음입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고
어머님의 자리가 이렇게 큰 지 미처 몰랐습니다.
 
고향 선산 양지 바른곳
할머니 곁으로 가셨군요
땅을 다지면서도 믿기지가 않더군요
어머님 좋아하시는 꽃을 많이 심어드려야 할텐데......
 
자주 못 찾아뵌다고 탓하지 마세요.
어머님은 영원히 제 마음속에 함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