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는 저 혼자 교회에 다녔지요. 주님을 만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집보다는 교회가 더 좋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방황하던 여고시절이 끝나고 회사에 다니던 중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결혼 후에는 기대와 전혀 다르게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결혼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순종과 인내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갔고 저의 깊은 내면에는 가정을 절대로 깰 수 없다는 굳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큰 아이가 워낙 활발하고 나서기를 좋아해서인지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밤낮으로 이 아이를 지켜주실 수 있는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삶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했을 때 그분은 내 삶을 간섭하기 시작하셨고 아이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또한 가정을 낳는 가정을 통해 남편은 가정의 머리요, 아내의 머리로써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알았습니다. 남편을 있는 그대로 용납하게 하셨고 남편에 대해 감사한 부분을 보여주셨습니다. 내 삶 속에 감사할 것들이 이렇게도 많은 줄은 과거에는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해 중보 하는 신실한 기도의 사람들도 보내주셨고, 지금의 남편은 많이 변화 되었습니다. 출근한 남편에게 말씀이 뿌리내리길 기도하며 성경구절 메시지를 보내면 남편에게 성경구절이나 다른 여러 모양으로 답장을 보내옵니다.
또 다른 열매는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께서도 교회에 나가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서울에 살았기에 신앙생활 때문에 부딪치거나 열정적으로 전도를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삶 속에서 순종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머님을 먼저 전도하게 되었고, 아버님은 서울에 올라오시면 집 근처 가게를 찾아가시어 저희 생활을 묻곤 하셨습니다. 가게 주인이신 분은 저와 남편이 이웃에게 본이 되게 살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기에 아버님은 시골로 가실 때엔 늘 저희에게 고맙다고 하셨어요.
2년 전에는 아버님께서는 돌아가시면 장례를 교회식으로 하라고 하시더군요. 어느 날은 아버님께서 전화하셔서 “얘야, 나 오늘 교회 다녀왔다.” 하셨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요! 요즘 시댁을 방문할 때마다 목사님도 찾아뵙고 교회소식, 부모님의 영육간의 소식, 말씀을 나누는 즐거움이 늘었답니다.
저는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해 늘 기도했지만 시부모님을 위한 기도는 조금 소홀했는데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먼저 불러주신 것을 보면 남편을 구원해 주실 날도 멀지 않았음을 믿고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내가 변하고 가정이 변하고 남편이 주님을 영접하여 주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되길, 제가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 원하시는 모습으로 쓰임 받기를 기도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 한결 같은 순종의 미덕으로 행하시는 이순아 회원님의 가정이 이웃 가정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어 가정을 낳는 가정 사역을 시작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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