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아내들이 남편에 대해 잘못된 기대감을 지닌 채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자기 남편이야말로 자신의 모든 필요를 일생동안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대 속에서 결혼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따라서 부부는 단지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대신 배우자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면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승리하는 결혼생활의 비결일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에 대한 의존이 실망감으로 변해 일생동안 남편을 비난하면서 살아왔다는 한 부인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남편에게 기대한다는 것이 정말 어리석은 일임을 오래전에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 남편은, 그리고 자기 아내는 자신의 필요를 이해조차 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자기 연민 속에 깊숙이 빠져든 채 다른 대상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면서 가정을 파멸로 끌고 들어가지요. 배우자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과 그 외로움을 도저히 떨쳐낼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것은 분명한 인생의 위기이겠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로 그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때가 바로 부모나 친구나 배우자가 채워주지 못하는 그 목마름을 주님 앞으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나 친밀한 교제는 이 같은 외로움을 통해 뜨겁게 맺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로움과 버림받았다는 느낌이야말로 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주신 특권일 수 있겠지요.
기나긴 인생의 여정 속에는 이 같은 외로움의 시기처럼 우리가 다 잃었다고 낙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다시 얻을 때도 분명히 찾아오지요. 바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경험하게 되는 때입니다. 바로 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한 우리의 결단만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능력있게 쓰임받는 방법도 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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