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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기독교 기관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성도의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과 교회가 점점 세속화되어가는 것, 이 두 가지를 꼽았다는 신문보도를 읽은 적이 있다.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그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는 것이며, 이 같은 삶이 지속되다 보면 성도들은 자연히 습관적인 교회 생활 속에 안주하면서 심각한 영적 침체 속에 빠져들게 되고, 교회 역시 세속의 늪에 빠져 힘을 잃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주전자 안의 미지근한 물속에서 태평스러워하던 개구리가 그 물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간다는 조지 버너의 비유처럼 교회도 세상 속에서 살아있는 것 같으나 사실은 죽어 있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 성경이 가르쳐주는 교훈이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이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된 데는 신앙생활의 본질과 교회의 목표에 대한 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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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나 지상의 교회들이 야기 시킬 이 같은 문제를 예견하신 주님께서는 교회 안에 지도자의 은사를 지닌 사도와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그리고 목사와 교사들에게 특별한 사명을 맡겨 주셨다. 그것은 성도를 온전케 하고 봉사의 일을 하게 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목표이며 아울러 교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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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4: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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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대로 교회의 첫 번째 목표는 지도자들을 통해 성도를 온전케 하는 것인데 이것은 구원받은 성도가 성령의 열매로 그 성품이 변화되어 사랑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란 성령께 순종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결과로 얻게 된 선물임을 생각할 때 구원받은 성도들이 죄악 된 삶을 벗어버리고 말씀에 순종하도록 가르치고 격려하는 일이야말로 교회가 지향해야 될 우선적인 목표가 아닐 수 없다. 둘째는 성도 각자가 받은 성령의 은사를 사용해서 교회 안의 다른 지체를 돕는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성도의 은사를 통한 만인 제사장 사역이다. 이렇게 될 때 성도들은 자연히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교회의 세 번째 목표에 동참하여 쓰임 받게 된다. 과연 오늘의 교회들이 이 세 가지 목표를 향해 정직하게 나아가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이 목표가 실천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전 교회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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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사도와 선지자의 은사는 초대 교회에만 있었던 은사이며 오늘의 교회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견해를 바로 잡는 일이다. 아울러 다섯 가지 은사 중에서 담임 목사 한 사람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교회의 잘못된 리더십이 주님이 주신 복수 리더십으로 대체됨으로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만이 교회의 머리가 되시게 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 이 다섯 가지의 은사가 모두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전에는 결코 교회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거나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엡4:11·16) 둘째, 성도들이 구원에 이르는 첫 관문인 회개가 철저히 이루어져서 과거의 죄 된 삶을 버리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에 대한 강조가 수많은 프로그램에 앞서 교회의 사역의 목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셋째, 성도들이 받은 은사를 귀중히 여기고 그 은사를 발휘해서 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딱딱하게 굳어버린 교회의 구조가 유기체적인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몇몇 목회자와 사역자들만이 사역을 독점하는 교회의 구조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넷째,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 될 때 교회는 잘못된 양적인 성장추세에서 벗어나 건강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오늘의 교회 안에 사장되어버린 만인 제사장 사역의 부활이며 새로운 교회 갱신의 주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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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변화 받아 성령의 은사 사역에 모든 성도들이 기쁨으로 참여하게 될 때 그들이 주님께 드리는 예배와 교육, 친교, 봉사 그리고 전도와 선교라는 종래의 교회의 표지가 진정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될 것임을 믿는다. 온 성도들이 성령의 열매로 변화 받아 성령의 은사로 서로를 돕는 사역에 참여하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 앞선 교회의 목표임을 깨닫고 실천하는 일이 교회 안에서 하루 속히 실현되기를 소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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