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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 배우자를 주세요~ ` 과연???

황금천 2006. 12. 30. 23:11

좋은 배우자를 달라는 기도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하는가?

 

좋은 배우자를 달라고 하는 잘못된 기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배우자를 위한 기도에 대해 잘 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는 배우자를 위해 기도를 일찍부터 하라고 배웠고 일찍부터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배우자를 위해 건전한 기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기도가 자기의 욕망을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구체적인 조건을 하나씩 제시하며 기도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그대로 들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이런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믿음의 집안이어야 하고, 유능하고 성격좋은 배우자를 달라고 기도하고, 믿음좋고 잘생긴 마음 따뜻한 사람을 배우자로 달라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또 건강한 사람을 배우자로 달라고 하기도 하고, 좀 심하면 나이, 직업, 키, 가정환경 등 배우자를 아예 맞춤으로 정해두고 기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그런 조건을 두루 갖춘 자가 이 세상에 과연 몇 명이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유능하고 멋있으며 믿음 좋은 청년을 배우자로 달라고 기도한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럴싸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대다수는 일반적으로 원하는 배우자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도 제외되겠죠? ^^;

 

어쩌면 미혼 청년들이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거의 비슷할지 모릅니다. 좋은 배우자를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들이 원하는 유형을 분석해 보면 거의 비슷한 인물이 나올 것같지 않습니까?
위에서 말한 것처럼 그들이 원하는 자는 결국 인물 잘 생기고 멋있는 사람, 믿음이 좋고 성격좋은 사람, 능력있고 유망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다시 말해 어느 누구도 추하고 믿음이 없으며 성격 괴팍한 사람을 배우자로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교활하고 위선적인 무능한 인물을 배우자로 원하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 대다수가 이기적이며 위선적인 교활한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유능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자기 파악을 전혀 못하는 미숙한 사람일 따름입니다. 겉으로 그럴듯하게 자기를 나타내지만 인간이란 별 수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모든 인간들은 오십보 백보일 따름이지요.

 

못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특별한 배우자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신앙적이지 않은 자기 욕망의 표출일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배우자를 두고 그런 식으로 기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도리어 자신이 앞으로 어떤 배우자가 되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겸손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순전하며 올바른 인격을 갖춘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말씀을 기초로 하여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가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미래의 배우자를 기억하여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배우자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이기적이지 않은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을 하나 하나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그런 배우자를 주더라는 식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우선 보아 자기 판단에 그럴 듯하면 그것을 하나님이 자기의 기도를 들어준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의 기도가 옳았음과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 보다 자기의 기도를 더 잘 들어주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그것이 더 훌륭한 믿음의 결과인 양 자랑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심각한 가정의 문제들이 생겨날지도 모르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훌륭한 배우자를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으나 전혀 엉뚱한 배우자를 만난 숱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은 것일까요? 그리고 그런 식의 구체적인 기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배우자로 만난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신앙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에 쏙 드는 그런 배우자를 만난 경우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자녀를 위해 배우자를 예비하십니다. 혼인을 앞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짝지워주실 배우자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을 기억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순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즉 배우자가 '나같이 못난 사람'을 만났을 때 실망하지 않고 잘 인내하며 주님을 바라 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겸손한 여성을 아내로 달라고 밤낮 기도하고 있을 사람이 자기의 배우자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을 알았을 때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실망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아름답고 순결한 믿음의 여인을 배우자로 달라고 열심히 기도해온 사람이 교만하고 계산 빠른 배우자를 만났을 때, 이기심 가득한 자신의 잘못된 기도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영원한 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혼인에 대한 기도를 하되 올바른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 기도는 자기의 욕망이나 욕심에 맞추어져서는 안되며 도리어 자기 자신이 하나님과 다른 사람이 원하는 그런 신앙인격자에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애쓰며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좋은 배우자를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하나님께서 짝지워 주신 배필이라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출처 : KSCA
글쓴이 : 아름다운청년최준혁[주첸트19]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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