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사회복지사 시험

사회복지사의 행복과 자존심-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를 보고..

황금천 2008. 3. 9. 21:59

 


 
 
사회복지사의 행복과 자존심-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를 보고..

 

                         사회복지사의 행복과 자존심


                               이용교

                            (복지평론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제17대 회장으로 조성철 후보가 선출되었다. 2008년 3월 6일 대전 유성호텔 8층 스타볼룸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조성철 회장은 총 투표대의원 394명 중 202명의 지지(51.27%)를 받아서 당선되었다. 기호 1번 정진모 후보는 185표를 얻어 46.95%를 차지했고, 기호 3번 김승의 후보는 7표(1.77%)에 그쳤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일찍부터 정진모 후보와 조성철 후보간의 이파전으로 인식되었다. 선거권이 있는 484명의 대의원 중에서 394명이 참여하여 투표참여율은 81.40%이었다. 전국에 사는 대의원이 자비를 들여서 대전에 있는 투표장에 참가해야 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매우 높은 참여율이다. 이러한 높은 투표율 속에서 조성철 사회복지사가 정진모 사회복지사를 이긴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조성철 후보는 김성이 전임회장의 지지를 받아서 영남과 호남 일부를 포함한 지방의 표와 사회복지관과 공무원의 표를 결집시켰기 때문인 듯하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 장애인분야의 표를 결집시킨 정진모 후보가 약진했지만, 현임 회장단을 포함한 기득권의 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들은 “사회복지사의 자존심”보다는 “사회복지사의 행복”을 선택했다. 조성철 후보는 선거공약에서 “단 하나의 약속!: 사회복지사의 행복”을 주장했다. 이는 정진모 후보가 “사회복지사의 자존심- 5대 비전”을 제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조성철 후보는 “ “사회복지사의 위상확립과 권익실현” 꼭 성취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면서, 대의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회복지사들의 고민과 구호로는 더 이상 해결할 수 없고, 사회복지사의 세력화와 전문직화를 통해서 사회복지사의 위상확립과 권익실현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킬 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철 회장 당선자는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행복포럼을 통해서 적극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이봉화 차관 등으로 이어지는 인맥을 통해서 사회복지사에게 교사수준의 사회적 위상과 처우보장을 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얽힌 인맥을 활용하여 사회복지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회장에 당선되었으니 조성철 당선자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지난 정부도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사회복지직 공무원 수준으로 높여주겠다고 약속하였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영역별(기본급 인상, 수당신설, 호봉제도 개선, 근로시간 단축 등)로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들은 “사회복지사의 자존심”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출시켰다. 전체 투표 대의원중 185명(46.95%)은 “사회복지사의 자존심”에 운명을 걸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사회복지사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단체이지만, 협회가 사회복지사의 행복에 올인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다. 성직자가 자신의 행복을 넘어서서 신자의 행복을 추구해야 하고, 변호사가 의뢰인의 요구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회정의를 추구할 때 시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듯이, 사회복지사는 시민과 함께 복지공동체를 열어가야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사회복지사” 상을 세울 때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다.


  사회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재원의 대부분이 세금과 후원금이고 결국 국민이 부담한다는 점에서 볼 때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20만 사회복지사를 넘어서 5천만 국민을 섬기는 공적 기구로 발전해야 한다. 이점에서 조성철 당선자는 정진모 후보가 공약한 “사회복지사의 자존심- 5대 비전”의 내용을 포함하여 사회복지사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사회복지사의 행복만으로는 2% 부족하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사회복지사가 행복할 뿐만 아니라 국민이 더욱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복지발전소가 되길 빈다.


PRIDE of Social Workers! 5대 비전


Power 사회복지사의 권익향상을 통해 자존심을 세워나가겠습니다.

- 교사수준으로의 처우 개선, 사회복지 직무영역의 제도적 확대, 사회복지사연수원 건립

Relationship 회원간의 소통을 확대하며 지방과 중앙이 함께 발전하는 협회로 키우겠습니다.

- 지방협회 지원 확대, 지방협회와 사전협의를 통한 주요 정책 결정, 대학/직능단체/사회복지협의회 등 유관기관과의 연대 강화, 참여경영 실천

Identity 전문가 조직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협회다운 협회로 만들겠습니다.

- 사회복지사 자격제도의 개선, 시설장 자격기준 강화, 사회복지실습 제도의 개선, 지회와 함께 보수교육 체제 구축, 윤리경영 실천

Dynamic 현장과 함께 하며, 복지 이슈를 선도하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 시대를 선도하는 복지정책 개발, 사회복지 인터넷 방송 운영, 창조경영 실천

Emotion 17만 회원가족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협회를 이루겠습니다.

- 사회복지사 공로 훈/포장 확대, 회원 가족과 함께 하는 감동 프로젝트 실시, 우수 사회복지사 지원, 감동경영 실천


[2008년 3월 9일 작성] 이용교 lyg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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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 :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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