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본격적인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2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적 개최기원 경남도민 대토론회 개최
경남평화통일포럼에서는 8.20(월) 11:00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자문위원과 도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추진방향”을 주제로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경남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토론회 개회식에서 최효석 경남평화통일포럼 대표(민주평통 경남부의장)는 개회 인사에서 진정한 애국자는 누군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모두가 잘사는 터전을 마련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사람들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강조하고, “7,000만이 같이 미래를 준비할 것은 바로 통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320만 경남도민의 통일의 열의를 모아 북한의 미래 꿈나무 세대 육성을 위한 평양 장교리 소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창희 경남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폭염주의보 만큼이나 오늘 이 자리를 가득메운 400여명의 자문위원, 도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기가 매우 뜨겁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면서,“통일에 대한 노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힘을 합쳐 이루어 가야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남도민이 할 일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차윤재 마산YMCA사무총장 사회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박하진 통일교육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허승도 경남신문 사회부장, 박정희 경남도민일보 논설위원, 곽병익 KNN경남본부 문화콘텐츠팀장, 김승호 경남일보 정치팀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박하진 통일교육원 교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6.15공동선언의 합의정신을 구현하고, 남북간 본격적인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실질적으로 열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확대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데 역사적 의의가 있다”며 정상회담의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박 교수는 “2차 남북정상회담의 새로운 변수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북핵문제”이고, “ 현 상황에서 남북차원의 남북관계와 국제적 차원의 한반도 문제 양자 모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북핵문제이며, 이 문제의 해결이 국․내외적 차원에서 공히 최우선적 과제로 부상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예상의제로 박 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공고화 △민족공동번영을 위한 남북경제공동체 형성노력 △인도적 문제의 해결 △남북교류협력의 확대와 제도화 △정상회담 정례화의 토대마련 등으로 전망했다.
이중에서 2차 정상회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질 의제는 “평화문제로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문제의 가시적 진전이며, 이는 ‘한반도 평화선언’의 형태로 모색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남북경제공동체 형성노력과 관련하여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가시적 진전은 현실적으로 남북경협의 확대와 대북지원의 질적인 변화라는 상응조치를 수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사실상 북한의 경우 근본적 회생이 가능한 북한판 장기계획, 즉 통일까지 내다본 새로운 한반도 구상인 ‘남한주도 대북개발지원’의 성격을 띄게 될 것이며, 이미 대북지원은 긴급구호에서 개발지원으로의 성격변화와 요구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 대북 개발지원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의 연기에 대해 “북측이 말한 것처럼 막대한 수해와 천재지변으로 인해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이상의 배경은 없는 것 같다”며 “걱정되는 상황은 9월중에 열리는 북핵6자회담의 결과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정상회담의 10월 연기는 연말 대선정국과 임기말이라는 국내 정치상황과 일정이 겹쳐 내부 혼란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함께, 국민적인 합의도출을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그 중심에 민주평통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전망에 대해서 박 교수는 “한반도 평화선언이 이루어질 경우 평화체제로의 전환에 대한 남북 당사자 차원의 구체적 협의 및 군사적 신뢰수준의 고양이 예상되며, 대북 개발지원체제의 본격화 등으로 남북교류협력의 제도화가 가능해져,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제거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지정토론에 나선 허승도 경남신문 사회부장은 “7년만에 개최되는 2차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남북경협약정의 체결을 통해 남북교류가 활성화 되여야 하며, 이는 북한의 실절적 변화를 수반할 것이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경남도민일보 논설위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정상만이 아닌 다양한 계층의 남북의 국민들이 만나는 장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하고, “만남의 장이 확대되어야 하는 건 결국 통일도 국민들간의 이질감이 극복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계속된 토론에서 곽병익 KNN경남본부 문화콘텐츠팀장은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보수와 진보의 2가지 시선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북한에 휘둘릴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말하면서,“2차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에 앞서, 남북정상간의 만남 자체가 더 큰 의미를 가지며, 회담 정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회담성과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조급증을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의 끝으로 김승호 경남일보 정치팀장은 “ 6.15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7년여만에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55년여만에 남북한 정상이 만났다는 1차 정상회담의 ‘상징성”을 뛰어넘는 현실적 회담“이 될것으로 기대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이번 회담으로 남북이 서로 경제적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자 △정상회담은 일정 연기나 시기와 관계없이 열린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 남북통일을 위해서라도 동서화합이 꼭 필요하다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행사장 한편에 게시된 “통일이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우리 다함께 더 잘살 수 있으니까요”라는 문구처럼 통일을 향한 경남도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반영된 한마당 통일축제로 행사를 마치었다.
이날 행사에는 '2차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평화메시지 리본 만들기'도 같이 했다.참석한 400여 자문위원과 도민들이 각자 평소 꿈꾸어 왔던 통일, 2차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의 내용 등 다양한 의견을 리본에 적었으며, 이 리본을 모아 별도의 게시대를 통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전시와 홍보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찬 때에는 평양민족예술단의 북한노래 “영산강”, "휘파람", 가곡“그리운금강산”등의 공연이 이어져 자리를 가득 메운 400여명의 자문위원과 경남도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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