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한 제주 대토론회 개최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한 제주 대토론회가 8월21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청 대강당에서 포럼 회원, 자문위원, 기관단체장, 유관기관단체 임직원, 지역주민 등 15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과제’ 주제하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오경애 제주부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8일 온 국민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듣게 되었는데 북녘땅에 집중호우로 40여년만의 최악의 수재가 발생하여 정상회담을 연기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우리 측 민간단체들이 대북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하였고, 정부에서도 구호 방침을 세웠다며 북한 수재민돕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됨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이 무르익어간다고 말하고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평화통일을 하고 단일민족으로서 한민족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며 감귤보내기 운동이 남북관계자들로부터 인도적 교류협력의 모범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듯이 평화정착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을 주저없이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고성준 제주대 교수의 사회로 주제발표에 나선 강근형 제주대 교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과제’ 주제로 2000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7년만에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그리고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형성 등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제하고
이번 회담의 추진과정에서 남한의 국가정보원장과 북한의 통일전선부장간의 공식 라인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상호 합의를 이루었다는 점도 1차 남북정상회담과는 크게 대비되는 점이며, 그런 점에서 그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첫째, ‘7.4남북공동성명(1972)’ → ‘남북기본합의서(1992)’ → ‘6.15 남북공동선언(2000)’으로 이어지는 평화통일을 위한 역사적 흐름을 ‘평화번영’ 의 단계로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둘째,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재차 개최됨으로써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는 크며
셋째,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고 역설했다.
또한 제2차 남북정상회담 예상의제로 첫째, 한반도의 평화문제, 즉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으며,
둘째, 민족공동 번영문제는 남북간의 경제협력 문제가 의제가 될 것임을 의미하고, 셋째,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문제는 통일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하고
정상회담의 과제로
첫째,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와 연계시켜야 하며,
둘째, 평화체제의 완결이라 할 수 있는 평화협정의 체결은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간의 군사적 신뢰구축이 이루어진 후에라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야하며
셋째,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합의가 예상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 납북자 문제에 대한 확답을 요구해야 하며
넷째, 우리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를 북한에 대해 강력히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로 우리 정부가 평화의 섬 제주를 제안한다면, 북한 측으로서도 환영할 것이라며 제주개최를 강력히 요구했다.
토론자로 나선 강인숙 제주도 교육행정자문위원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제하의 토론에서 경제협력 문제는 남한이 내놓을 수 있는 중요한 카드이며, 동시에 북한이 가장 원하는 사안이라는 말에 동의하며,
이번 기회에 남북 상호간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남북간 평화공존을 제도화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남북 경협을 양적 질적으로 발전시켜 남북경제공동체를 향해 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성우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과의 교류협력의 증대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대원칙 중에 상호내정 불간섭의 원칙이 중요한 금기사항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는 최우선의 정책목표를 달성하는데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하고
2차 정상회담이 현 정부의 치적을 위한 이벤트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자 장은식 제주평화포럼 위원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제하의 토론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바라는 사항으로 개성공단과 같은 공단을 많이 확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최근 중국에 진출했다가 제도적, 문화적 차이로 실패하고 돌아오는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북측의 공단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고우방 자문위원은 북핵문제해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평화체제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아산가족, 전쟁포로 문제 해결제의로 조기에 평화정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자유토론자인 김인석 자문위원은 76% 이상의 국민이 남북정상회담을 찬성하면서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국민이 58%로 조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상회담을 바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하고 우리의 희망을 대통령께 전폭적으로 몰아주자고 역설했다.
제주지역의 무더운 날씨가운데 바쁜 업무를 미루고 토론회에 참여한 많은 지역주민들은 제주 대토론회가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를 위한 염원을 모은 좋은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