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사학연금

[스크랩] 동갑내기 유학생 나란히 석사학위

황금천 2007. 8. 19. 21:00
동갑내기 유학생 나란히 석사학위
"한국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제2의 모국"
 
박종호 기자
 
 

“한국은 우리 부부에게 인생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고, 기쁨을 준 곳입니다”

동갑내기 유학생이 대학원 재학 중 결혼식을 올리고, 이번엔 나란히 석사학위를 받게 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17일(금) 열리는 ‘대구대학교 대학원 2006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공학석사학위를 받게 되는 쉬웬타오(徐文涛 서문도, 26세, 남, 중국 요녕성 요양시辽宁省 辽阳市, 사진 앞쪽)와 리우이웬(刘医文 류의문, 26세, 여, 중국 요녕성 요양시, 사진 뒷쪽)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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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웬타오와 리우이웬 씨는 지난 2005년 9월부터 대구대 대학원에서 각각 화학공학과 컴퓨터정보공학을 전공해왔으며, 쉬웬타오는 ‘리빙 메타테시스 중합을 이용해 POSS 나노입자를 포함하는 유/무기 블록공중합체 합성 연구(Study on Synthesis of Organic/Inorganic Block copolymers with POSS Nanoparticles via Living Ring Opening Metathesis Polymerization)’, 리우이웬씨는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품질측정을 위한 통합적인 퍼지평가 모델 설정에 관한 연구(A Study on Establishing a Fuzzy Synthetic Eval!uation Model for Measuring e-commerce Websites Quality)’를 이번 석사학위논문으로 발표했다. 

이들이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바로 권영직 대구대 정보통신대학장(컴퓨터IT공학부 교수)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 지난 2003년 대구대 정보통신대학은 중국 요녕성 대련시에 위치한 대련이공대학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면서 상호대학 간 학생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당시 대련이공대학 응용수학과에 재학 중이던 리우이웬은 가장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던 학생이었다.
 
이후 권영직 교수는 리우이웬에게 한국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제안했고, 한국행을 결심한 리우이웬은 남자친구였던 쉬웬타오와 함께 유학을 오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두 사람이 함께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추천장을 써주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어줬다. 

이들은 한국에 온 직후 한국어 실력과 더불어 전공 분야에서도 우수한 학업성적을 자랑했는데, 리우이웬은 대학원 재학 중 2년여 동안 권영직 지도교수와 함께 국제학술지에 6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국내저명학술지에 2편을 게재하는 등 컴퓨터정보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쉬웬타오 씨 또한 학업 성적이 우수하며, 현재 포항공대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내년부터 박사 과정를 이수할 계획이다.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온 이들은 한국에 온지 1년이 지난, 지난해 2006년 8월 18일 중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고등학교 동창 사이로 처음 만난 이들은 쉬웬타오가 북경사범대학으로, 리우이웬이 대련이공대학으로 진학한 이후 전화나 편지로 연락을 하던 중, 대학 2학년때부터 친구사이에서 연인관계로 발전을 했다. 이후 이들은 한국에서 유학생활의 동고동락을 나누면서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 

쉬웬타오와 리우이웬은 한국친구들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하고, 이국에서 우정을 느낄 수 있어 한국생활이 매우 즐겁다고 전했다. 

현재 포항공대 연구원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쉬웬타오와 부인 리우이웬은 “우리는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후 중국으로 돌아가 교수가 되고싶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우리 부부에게 결혼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제2의 모국입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 브레이크뉴스
글쓴이 : 목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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