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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갱신칼럼] 목사의 영적 지도력은 가정에서부터 출발된다. / 이준행 목사

황금천 2007. 5. 20. 08:08

 

[교회갱신칼럼] 목사의 영적 지도력은 가정에서부터 출발된다. / 이준행 목사
 

지난 어버이 주일에 많은 목사님들이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내용의 설교를 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머리요, 영적 지도자익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가정에는 영적 지도력을 상실한 아버지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지도력을 포기한 아버지도 있고, 아내에게 지도력을 무시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날 가정의 문제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들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문제를 믿음으로 처리해나가는 아버지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작은 교회로서의 가정의 지도자가 아버지라면, 역시 큰 가정으로서의 교회 지도자는 목사입니다. 목사가 살아야 교회가 사는 것입니다. 저 역시 아버지이며, 목사이기에 대학에 갓 들어간 아들로부터 메일을 받고 목사로서, 아버지로서 살아온 지난날들을 추억하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을 신앙으로 바로 세우는 목사 되고자 하는 마음을 새롭게 다지며 아들로부터 받은 메일을 소개합니다.


어렸을 때는 다른 친구들의 아빠가 부러웠다. 돈 많이 벌어서 용돈 왕창 주는 아빠들이 부러웠다. 우리아빤 이게 뭐야.
어렸을 때는 우리 아빠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창피했다. 혼자 키 제일 작고, 나도 아빠 닮아서 키 작고... 우리 아빤 이게 뭐야.
어렸을 때는 우리 아빠가 목사인 것이 싫었다. 멋져 보이는 회사원 놔두고 왜 목사가 됐을까? 우리 아빤 이게 뭐야.

어렸을 때는 그랬다. 어렸을 때만 그랬다구...

난 어렸을 때 아빠한테 돈 대신 추억을 받았다. 난 어렸을 때 아빠 덕분에 키 대신 인격이 자랐다. 난 어렸을 때 아빠로 인해 권력 대신 주님을 알았다.

어릴 때 우리 아빠 놀리던 그 녀석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너! 아빠랑 같이 바다 가서 멀리까지 수영 해본 적 있어? 너! 아빠랑 저녁에 침대에서 서로 뒤엉키며 치킨 내기 레슬링 해본 적 있어? 너! 아빠랑 매주 손잡고 낑낑대며 함께 등산해본 적 있어? 너! 아빠랑 손발 다 얼 때까지 눈사람 만들어본 적 있어? 그리고 언 손발 녹이려 목욕탕 뜨끈한 물에 같이 누웠다가 때 국물 먹어본 적 있어? 마지막으로 너! 아빠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나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거 본적 있어?

난 우리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로 존경스럽다. 살면서 말로 표현하진 않아도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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