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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회원의편지] 진실한 마음으로의 무조건적인 복종 / 김희선 회원

황금천 2010. 9. 11. 08:19

 

[어느회원의편지] 진실한 마음으로의 무조건적인 복종 / 김희선 회원

보내주신 여러 책들 중 읽은 것도 있고 아직 읽지 못한 것도 있지만 P.B. 윌슨의 『아름다운 복종』만큼은 그 내용에 푹 빠져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 또한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유독 불공평하고 온당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의 말씀이었다. 신앙 초기에는 복종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마다 심하게는 울분까지 느낄 정도로 흥분하곤 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서는 울분까지는 아니지만 공평하고 온전한 하나님께서 분명히 뭔가 뜻을 두고 말씀하셨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복종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만난 『아름다운 복종』은 약간은 불명확하고 모호하게 따르던 말씀에 대한 확고한 결론이었다.


남편과 아내가 완벽하게 보완되는 존재로서의 무조건적인 남편에 대한 아내의 순종, 또 그만큼이나 완벽하게 남편에게 요구되는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아내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보호와 사랑이라는 양 바퀴를 인식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복종하는 아내의 자리를 지키며 말씀을 믿고 담대하게 따를 때에만 온전하게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책을 계속 읽어가던 어느 날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책을 통해 놀라운 사랑을 보여주셨고 그날은 나에게 큰 은혜의 하루가 되었다. 그날 밤 나는 ‘홍차 소동(10장의 내용) 대목을 읽었다. 그때 그 내용을 읽기 직전의 상황과 연결되며 그 대목이 내게 보여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가슴 속에서 울컥 솟아나는 뜨거운 마음에 나는 한동안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만 했다.


그날 저녁, 나는 순모임을 마치고 늦게 귀가했다. 우리 구역식구들은 모두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저녁 늦게 순모임을 갖는다. 집에서 어린 딸아이와 함께 기다리던 남편은 내가 집안에 들어서자 아무 말 없이 배 하나를 찾아 들고는 과도를 찾았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배를 받았고 별 다른 생각 없이 배를 깎아 남편에게 주었다.


그 일련의 상황이 떠올랐다. 귀찮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늦게 귀가한 힘든 아내를 배려하며 아무 말 없이 과일을 들고 어정쩡하게 과도를 찾던 남편의 모습이 새삼 내게 울컥하는 감사로 다가왔다.


결혼하고부터 믿는 아내를 존중하는 마음 하나로 교회에 따라나선 남편, 그렇게 성장한 믿음이므로 그 믿음이 아직은 굳건하다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남편을 주심을 정말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드렸다. 물론 남편에게는 나의 눈물을 보여주지도, 그런 나의 마음도 알리지도 못하고 지나쳤지만 그날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게 보여주신 감사의 마음은 지금도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진실한 마음으로의 무조건적인 복종, 그 이후의 일들에 대한 온전한 아버지께의 맡김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 아내들에게 주신 완벽한 순종의 의미라는 것을 삶 가운데서 느낀다. 물론 여전히 인성이 문득 문득 고개를 들추고 나오지만 나는 생활 속에서 이 복종을 실천하려고 애쓰며 살고 있다.

아름다운복종 /
P.B.윌슨 | 미션월드
“모든 관계 속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도록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아주 오랜 세월동안, 이 세상의 모든 남성과 여성은 ‘복종’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편협한 사고방식,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버니 윌슨(Bunny Wilson)은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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