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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

황금천 2010. 8. 22. 08:53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
많은 이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이 노래는 존 뉴턴이라는 목사님이 지으신 곡입니다. 그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잡아다가 백인들에게 파는 노예상인으로 악한 일을 하던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후로 자신의 심정을 담아서 눈물로 노래를 부르며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이분과 같은 영혼 사랑의 눈물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직전에 예수님께서 평화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며 우시는 모습을 닮은 것입니다. 영혼을 사랑하여 흘리는 눈물을 닮으려는 교회들이 많아서 감사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향하여 우시던 예수님은 놀랍게도 성전을 바라보고는 화를 내셨습니다. 대제사장, 서기관들, 백성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허용되거나 직접 기득권을 내세워 성전에서 장사하는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사한다는 것은 편리하게 제사 드리고 싶은 욕구나 혹은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만들어놓은 제도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세상의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성전에 출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사하는 자들 때문에 희생과 섬김으로 이루어져야할 성전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더 이상 성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화내신 성전의 모습이 오늘 우리에게도 보인다면 동일한 심정으로 안타까워하며 화내는 모습도 닮아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곳이었습니다. 왕이신 하나님의 영광이 가시적으로 임하는 곳입니다. 거기서 죄인들이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기도하고 예배하며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였습니다. 죄인들이 드린 회개하는 제사가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었고, 하나님은 백성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 사람들도 아닌 유대인들이 왕이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에서 그들 스스로 만들어 놓은 제도로 기득권의 보호를 받으며 엄청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성전이 이익의 수단이요, 재산을 늘려주는 수단이요, 탐욕의 수단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 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중세의 교회들도 성전을 이용해서 엄청난 재산을 모았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믿음으로 돌아가자. 성경으로 돌아가자. 기득권을 내려놓고 평신도의 손에 사역을 돌려줌으로 희생의 사랑과 섬김의 기능을 회복하자”는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들을 바라보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대형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땅만 해도 몇 백억 원이 아니라 몇 조 원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나눔을 상실하고 자기 배만 채우므로 교회를 강도의 소굴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화내심을 닮아서 사랑의 희생과 섬김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교회를 향하여 안타까워하며 화를 내는 자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서 사단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죄의 사슬에 매어있는 백성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 그 백성들 가운데로 임하셔서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공동체를 만드셨습니다. 지체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도하는 집입니다. 회개하는 기도가 있는 집이요, 감사하는 기도가 있는 집입니다. 지체들이 서로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부르는 중보가 있는 집이요, 머리되신 주님을 찬양하는 기도가 있는 집입니다. 하나님의 통치하심 앞에서 기도하는 집을 회복하는 교회들을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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