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피셔라는 인류학교수는 사람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도파민과 같은 호르몬이 뇌의 중심에 영향을 줌으로써 마약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황홀감을 맛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 같은 물질이 연인들로 하여금 상대방에 대해 식욕을 잃고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뉴욕의 생명과학 연구소장인 노라 볼카우 박사는 사람이 사랑을 할 경우 페닐레탈라민이라는 물질이 신체에 활발하게 분비되어 신경계를 자극해서 성적 충동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하면서 이 물질을 상사병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같은 사랑의 열병이 계속 마음을 지배하게 되면 그들은 점점 더 사랑에 매달리면서 결국에는 상대방을 소유하려고 몸부림치게 되지요. 이것을 사람들은 연정적인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사랑이 아닌 일종의 중독현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페닐레틸라민이라는 물질이 초콜릿에 많이 함유되어있고 젊은이들이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초콜릿을 선물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사랑의 중독증상을 보면서 왜 사람사이의 사랑이 그처럼 쉽게 변질 되는지 이 사랑이 주는 허무함에 넋을 잃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진정한 사랑이란 성령의 열매인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채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나를 내어주는 행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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