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 / 차성도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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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는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여호와의 성전에 와서 예배하는 자에게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전하되 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렘 26:2)
유다의 왕 요시아의 아들 여호야김 시대에 하나님께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는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여호와의 성전에 와서 예배하는 자에게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전하되 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렘 26:2)라고 예레미아에게 명하셨다. 이에 예레마아는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여호와의 집에 와서 경배하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한마디도 감하지 않고 전하였다. 예레미아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 선포에 대한 중요한 교훈들을 찾아보자.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한마디도 감하지 말고 모두 전해져야한다. 설교자가 강단에서 느끼는 위협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면 아무개 집사님이 상처를 입거나 아무개 성도님이 교회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염려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감하지 않고 모두 전해져야하는 이유는 “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렘 26:3)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그대로 선포되어야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악한 길에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의식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감하는 자에게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그러므로 보라 서로 내 말을 도둑질하는 선지자들을 내가 치리라”(렘 23:30)라고 경고하셨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 선포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한마디 감함 없이 모두 전해야하며, 말씀 듣는 자도 하나님의 말씀을 한마디 감함 없이 모두 순종해야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한마디도 더하지 말고 그대로 전해져야한다. 설교자가 강단에서 갖게 되는 유혹은 설교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도 전하려는 의도이다. 만일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한마다라도 자신의 말을 더한다면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잠 30:6)같이 하나님의 책망을 받게 될 것이며 거짓말하는 자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을 뜻하는 설교(說敎)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선언하는 선포(宣布)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이제부터라도 설교라는 용어대신 선포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하나님께서 자신의 견해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더하는 자에게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그들이 혀를 놀려 여호와가 말씀하셨다 하는 선지자들을 내가 치리라”(렘 23:31)고 경고하셨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 선포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한마디 더함 없이 그대로 전해야하며, 말씀 듣는 자도 하나님의 말씀을 한마디 더함 없이 그대로 순종해야한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므로 인한 어떤 어려움도 감수해야한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선포하면 설교가 너무 딱딱하다는 불평이나 설교가 은혜롭지 못하다는 비판받을 것을 염려한다. 예레미아가 유다의 모든 백성들에게 전해야했던 하나님의 말씀도 “내가 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렘 26:6)같이 성전이 무너지고 세상의 저줏거리가 될 것이라는 전하기 심히 꺼리는 내용이었다. 이 말씀이 선포되자마자 “예레미야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모든 백성에게 전하기를 마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그를 붙잡고 이르되 네가 반드시 죽어야 하리라”(렘 26:8)처럼 백성들이 예레미아를 죽이려는 의중이 예상되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선포하였다. 하나님의 말씀 선포 자는 불평이나 비난을 감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해야하며, 말씀 듣는 자도 손실이나 왕따를 감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순종해야한다.
하나님의 말씀 선포 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감하거나 더할 수 있는 권리가 없으며,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떤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모두 그대로 전할 임무만이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유창한 말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렘 23:29)처럼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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