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13일 발표한 '2008년 공무원 총조사' 결과는 지난해 9월 현재 헌법기관을 제외한 전체 공무원들의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자화상을 요약하면 평균 41세에 3명 중 2명가량이 대졸 이상의 학력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 평균 나이 41.1세..여성 40.6% = 헌법기관을 제외한 공무원은 국가공무원 15만4천10명, 경찰.소방공무원 13만4천484명, 교육공무원 34만7천394명, 지방공무원 30만9천342명 등 총 94만5천230명으로, 5년 전인 2003년에 비해 7.3% 증가했다.
부분별로는 교육공무원이 2003년보다 11.1%, 경찰.소방공무원은 10.6%, 지방공무원은 9.9% 늘었지만, 국가직 공무원은 6.8% 감소했다.
전체 공무원의 평균 나이는 41.1세로, 2003년(40.5세)보다 0.6세 높아졌으며 연령대 별로는 40대 34.9%, 30대 32.8%, 50대 이상 20.4%, 20대 이하 11.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은 전체의 40.6%로 2003년(34.2%)보다 6.4%포인트 증가했으며, 여성 공무원은 교육분야(65.9%)에서 가장 많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40.6%로, 5년 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국가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최초 임용계급은 9급이 68.8%로 가장 많고, 이어 7급 15.6%, 8급 9.3% 순이다.
◇ 9→5급 승진에 25.2년..대졸 이상 3명 중 2명 = 현재의 5급 공무원이 9급에 처음 임용된 뒤 승진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25.2년으로 조사됐다.
또 3급 이상의 고위공무원이 고등고시나 특채를 통해 5급에서 현재까지 승진하는 데에는 평균 23.8년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계급별 평균 승진소요 연수는 국가직의 경우 3급과 4급 각 8.9년, 5급 9.7년, 6급 7.2년, 7급 6.6년, 8급 4.0년으로 5년 전보다 초.중급 관리층에서 승진 적체현상이 심화했다.
지방직은 3급 7.4년, 4급 10.4년, 5급 11.2년, 6급 9.1년, 7급 5.9년, 8급 2.6년으로, 5년 전보다 모든 계급에서 승진 소요연수가 늘었다.
평균 재직연수는 15.4년으로, 교육공무원이 16.1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다음으로 지방직 15.5년, 경찰.소방직 14.6년, 국가직 14.3년 순이다.
공무원들의 학력 수준은 대졸 45.4%, 대학원 이상 21.2%, 고졸 16.4%, 전문대졸 14.0%, 중졸 이하 3.0%로, 3명 중 2명이 대졸 이상 학력자였다.
박사학위 소지자는 2.1%로 집계됐다.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25세 이상 국민의 학력은 전문대졸 이상 31.4%, 고졸 38.3%, 중졸 이하 30.3%였다.
전공 별로는 문과계 51.3%, 이과계 33.9%, 기타 14.3%이며, 3급 이상 공무원은 72.3%가 문과계 출신으로 조사됐다.
◇ 주택 소유자 65.6%..영어 가능자 56.3% = 주택을 소유한 공무원의 비율은 65.6%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 비율은 교육직이 68.3%, 지방직이 67.2%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 국가직은 61.2%, 경찰.소방직은 59.5%로 비교적 낮았다.
소유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18.7~25.7평이 30.4%로 가장 많았고, 30.9~40.8평 29.6%, 25.8~30.8평 21.3%, 40.9평 이하 11.3% 순이다.
노후생활 대비방법으로는 공무원연금이 42.3%로 가장 많았으며, 적금.예금(20.2%), 보험상품(19.0%)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어 능력은 56.3%가 영어 사용이 가능하다고 답한 가운데 중간 이상의 능력을 지닌 공무원이 영어는 41.2%, 일본어는 31.2%, 중국어는 30.3%에 달했다.
전체 공무원의 80.7%는 결혼했으며, 47.7%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맞벌이 비율은 교육직이 57.9%로 가장 높은 반면 경찰.소방직이 31.5%로 가장 낮았고, 기혼자 가운데 배우자가 공무원인 경우는 24.6%로 집계됐다.
공무원의 통근 거리는 평균 10.1㎞, 평균 소요시간은 32분이었다.
통근수단은 전국적으로 보면 자가용이 52.0%로 가장 많았으나 서울지역은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비율이 61.4%나 됐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