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60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1만여 공무원 여러분!
풍요와 희망 그리고 기회를 상징하는 쥐의 해,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07년 한 해는 유가급등, 원화강세,
수도권 규제완화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운 상승의 해’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각 분야에서 하나 된 힘으로 열정을 모아
‘희망의 도시, 일류 대구’건설을 위해 매진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구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해 3월 27일
모스크바, 호주 브리즈번과 같은 쟁쟁한 도시와 경쟁하여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당당히 유치했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21일 대구·경북이
생산유발효과 99조원, 고용창출 17만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경제자유구역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는 우리 대구?경북의 경제계, 정치권, 학계 등
각계각층의 역량을 한데 모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위대한 시·도민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대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뚜렷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 회복과 ‘이제 다시 한번 해보자’는
희망과 용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일들을 성사시키기 위해 함께 애쓰면서
각계각층의 갈등과 대결구도가
화합과 협력 모드로 전환되었으며,
이제 지역의 어려움을
한 마음으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노사분규 한건 없는 창조적 신노사문화도 이루었습니다.
우리 대구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새 시대 발전비전으로서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대구’를 설정하여
실행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며,
제17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우리가 미리 준비한 프로젝트 대부분이
대통령 공약사항에 반영됨으로써
국가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 밖에도 3공단, 서대구공단이
정부의 재정비 연구용역 대상으로 선정되어
부족한 산업용지 및 도심산업단지 재정비의
오랜 숙원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섬유산업도
6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 확대(51 ⇒ 72.5%),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35억원),
대형마트 신규진입 억제 등
지역 및 서민경제 회생을 위한 일들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양?동남아 라이온스대회,
소방?방재엑스포 개최 등
총 22건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제 도시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달성2차산업단지, 구 삼성상용차부지,
성서5차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산업용지 공급을 크게 확대하고,
희망경제투자펀드 조성을 비롯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전개했습니다.
30년 숙원사업인 동대구역지구 개발도
철도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비로소 추진단계에 돌입했으며,
하나로텔레콤 등 19개 국내?외 기업과의 투자유치,
컨택센터 유치로 적잖은 일자리(16,000여명)를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동대구광역환승센터, 육상진흥센터, 광역전철망,
전시컨벤션센터(EXCO) 확장 등
크고 작은 국책사업(32건, 1조 6,000억원 규모)을 유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는 아쉬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제반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대구경제의 기폭제가 될 대형 국책사업과
대기업유치, 대규모 투자 유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지역유통업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2011세계육상대회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선정에 따른 자신감 회복,
지역사회에 조성된 화합과 협력 분위기,
정치환경 변화 등
과거 유례가 없는 호재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직원 여러분!
우리대구가 이제는 패배감을 떨쳐버리고
열정과 패기로 조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긍지를 다시 살리며 일류대구 건설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고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합심하고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그 고지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50년, 100년의 번영을 꿈꾸며
우리 대구가 나아 갈 길은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대구’입니다.
금년 한 해 우리 모두
활력 있는 경제도시, 대구의 그랜드 디자인,
매력 있는 문화도시,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 나갑시다.
먼저, 낙동강·금호강의 르네상스시대를 여는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로 힘찬 도약을 하겠습니다.
세계는 지금 지식기반 경제체제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지식과 기술을 앞세워
치열한 경제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이겨 나가기 위하여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등
기업의 경제활동 여건을 최대한 보장,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대구·경북이 공동발전을 크게 꾀할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공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금년 7월까지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을 목표로
연초에 추진기획단을 발족시켜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국내·외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지식기반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
글로벌 인재양성과 역동적인 도시공간 재창조에
전력투구하여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의 선도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따뜻한 성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둘째,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첨단 친환경 산업중심의 ‘대구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과
도심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등을 통해
산업용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면서
지능형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로봇산업,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 첨단의료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유치·육성하고,
아울러, 과학기술 역량 증진,
기업지원체계 구축, 투자유치 확대를 통한
경쟁력 있는 ‘친기업 도시’ 환경조성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하여
우리 대구를 ‘사람과 돈과 정보’가 몰려오는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셋째,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디자인으로 도시를
재창조 하겠습니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
‘찾아오고 싶은 대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테크노폴리스 조성, 이시아폴리스 조성,
혁신도시건설, 고속철도변 정비,
동대구역세권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영남권 5개 시·도가 힘을 합쳐
동남권 신공항 건설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50년간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었던
공군기지(K2), 미군기지 등 도심군사기지는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여
반드시 이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하철2호선 경산연장, 도시철도 3호선,
4차순환도로 건설,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을 비롯하여
도로·교통·항공 인프라를
자연친화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도심 곳곳에 명품 숲길을 조성함과 더불어
신천·금호강은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친환경적인 생태공간으로 변모시켜 세계에 자랑할수 있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습니다.
이러한 도시개발 사업들은 대구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은 대구그랜드 디자인 달성을 통해
100년 앞을 내다보는 도시 발전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겠습니다.
넷째, 매력이 넘치는 문화도시를 창조하겠습니다.
대구문화재단 설립, 대구시립미술관 건립,
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추진 등
문화예술도시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오페라축제, 뮤지컬축제를 비롯한
격조 높은 공연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등 공연문화 중심도시로서의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전통 문화유산과
현대적인 문화 인프라를 연계하여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벌 게임산업, 출판지식산업 등을
문화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금년 5월에 우리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 국민생활체육 대축전’을
국민대통합축제로 승화시키고,
9월중 개최하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세계적 선수를 대거 초청, 그랑프리대회 수준으로 치러
2011세계육상대회 개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며
역동적인 대구의 모습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테마파크, 약령시 한방테마공원 조성 등
특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경북과 연계한 전통문화 자원의 관광상품화로
영남권의 관광 베이스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다섯째,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실현하겠습니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생활보장과
장애인 자활?자립기반 마련 등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함으로써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립하고
지역주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한 출산장려책,
여성의 사회 참여확대,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양성평등 구현과 건강한 가족문화 정착을 위한
지원 시책을 착실히 추진하고, 어린이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고 보건서비스를 강화하여
건강 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여섯째, 시민과 기업을 섬기는 행복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시민을 찾아가는 고객중심의 현장행정을 일상화하고
기업인 예우시책 지속 추진, 기업규제 완화 등
기업인이 마음 놓고 일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일 잘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발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성과가 미흡한 부서와 무능한 공무원에게는
패널티를 부여하여
능력과 성과중심의 창의적인 인사운영으로
일한 만큼 대우받는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1 세계육상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260만 대구시민의 뜨거운 열정과
하나 된 힘으로 일궈낸 2011세계육상대회 유치로
시민의 자신감 회복과 활기를 되찾았지만,
이 대회를 통해 우리 대구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본질적인 과제이고 달성해야 할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육상진흥센터 건립을 비롯한
체육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스포츠와 IT를 결합한 스포츠산업 육성,
마라톤코스 주변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세계적인 문화이벤트 개최 등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와
도시업그레이드 시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자랑스러운 260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직원 여러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우리에겐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앞으로 10년내 세계속의 일류대구로 만들어 갈
우리 시의 주요 시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지역 발전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자율과 선의의 경쟁, 배려와 관용,
그리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며
참여하고 봉사하는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십수 년간 우리 대구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수한 학문·교육 인프라와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춘
역량 있는 고장이며,
강건하고 근면한 심성으로 조국 근대화를 이끈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진 저력의 도시입니다.
저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모든 시민이 ‘열정’을 갖고 ‘화합’하면서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대응한다면
우리 대구가 반드시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그리고
세계속의 일류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260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1만여 공무원 여러분!
이에 저는 2008년을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대구’건설의 원년으로
선언하고자 합니다.
1년 뒤 오늘 우리 모두 활짝 웃으면서
2008년의 성과를 얘기하며 덕담을 나누는
뜻 깊은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뜁시다!
세계로 비상하는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대구’,
‘대구시민이 성공하는 시대’를 힘차게 만들어 나갑시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08. 1. 2
대구광역시장 김 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