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간에 마닐라 침례신학교 학생들이 방문합니다. 지체들과 함께 그들을 맞이하여 그들과 함께 먹을 음식과 교제, 잠자리 등을 계획하면서 사도행전적인 선교 공동체로서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나 혼자만의 교회 공동체가 아니라 지역이 연합하고 민족과 열방이 주님을 머리로 연합하는 공동체의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사도행전은 교회의 태동과 성장 배경, 나아갈 방향과 목적 등을 잘 알려줍니다. 교회는 성령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권능이 있는 공동체가 되어서 민족과 열방으로 퍼져나가는 공동체입니다. 오늘날 현대의 교회들이 사도행전적인 선교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교회의 이미지를 건물과 제도로 생각하면 건물 중심적이 되고 구조물과 제도를 의존할 것입니다. 교회의 이미지를 조직으로 생각하면 조직형태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이미지를 유기체적인 관계로 생각하면 서로 사랑하는 관계성, 즉 건강한 삶을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영적 예배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교회에 관한 성경의 중심 이미지들은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신부, 하나님의 가족, 양떼, 포도나무 등과 같이 모두 유기적인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유기적인 관계로 이루어졌기에 상호작용합니다. 서로를 의존하며 서로를 필요로 하여 함께 성장해 갑니다. 이 성장은 세상에서 기꺼이 예수님의 행동양식을 따르며, 주님과 하나가 되고자 하여 주님 중심으로 모여, 삶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서의 성장입니다.
건강한 공동체의 삶은 반드시 사랑의 관계성을 이루어 주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 성장하면서, 그 결과로 사도행전적인 선교를 이끌어냅니다. 선교를 이끌어내지 않는 공동체는 외형적인 성장의 모습은 있으나, 예수님의 행동양식을 따르는 공동체로서의 성장과 목적을 상실한 공동체입니다.
건강한 세포가 연약한 세포를 살려내듯이 건강한 공동체는 반드시 어떤 사회적인 환경 가운데서도 가난한 자를 향한, 가난한 자와 차별 없이 함께하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이러한 동참이 민족과 열방을 하나로 묶어갑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행하셨던 일과 행하신 일들이 나타난 사도행전적인 선교는 혼자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지역을 넘어 민족과 열방이 하나 되는 주님의 꿈이요, 건강한 공동체들이 반드시 반영해야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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