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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갱신칼럼] 형제, 자매의 집에 있는 교회로의 회복 / 이준행 목사

황금천 2007. 4. 8. 19:16

 

[교회갱신칼럼] 형제, 자매의 집에 있는 교회로의 회복 / 이준행 목사

 

 

 

교회 지체들과 함께 “집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여러 가지 견해를 종합해보면,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은 “집이란 부동산으로서 재산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수는 “집이란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극소수는 “집이란 교회가 함께 거하는 처소”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집이 있습니다. 큰집, 작은집의 차이가 있고, 내 집이냐 전세냐 월세냐의 차이가 있지만, 하여튼 다 집이 있습니다. 초대 교회 교인들은 그 집에서 교회들이 모였습니다.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교회를 가자, 교회에 다닌다. 교회를 건축한다.”라는 말은 쉽게 이해되어지는데, “형제의 집에서 교회들이 모였고, 교회들이 서로 문안한다.”라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성경은 교회를 말할 때 “교회를 가자, 교회에 다닌다. 교회를 건축한다.”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말씀 위에 교회를 세운다.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운다. 형제의 집에서, 자매의 집에서 교회들이 모였고, 교회들이 서로 문안한다.” 이런 용어들로 교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골, 4:15절,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고전, 16:19절,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및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롬, 16:23절, 나와 온 교회 식주인(집주인)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런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신약교회에서 생각하는 교회와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 간에는 교회라는 용어는 동일하게 사용하지만, 그 의미에 있어서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십자가 안에서 생명을 얻고, 그 생명으로 주님을 따르므로 주님의 몸을 이룬 사람입니다.

우리의 집들이 부동산으로 평가되어지지 않고 교회가 함께 떡을 떼며 살고 있는 집으로 평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진정 주님을 위하여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일 것이며, 창세전부터 하나님이 생각하셨던 교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의 관점과 우리의 전통과 우리의 제도로 만들어진 예배와 교회의 모습은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주님의 몸으로서의 교회,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교회, 형제, 자매의 집에 있는 교회로서의 친밀감이 회복되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