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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비만치료반’ 만든 아이건강지킴이 이용중 선생님

황금천 2007. 4. 5. 20:20

 

최초로 ‘비만치료반’ 만든 아이건강지킴이 이용중 선생님
에듀카 건강편지의 글입니다.



3년 전 교내에 비만 치료반을 만들어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는 이용중 선생님의 초대를 받아 제주동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아이들에게 비만의 무서움과 우리 발효음식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김치된장청국장’ 노래를 가르쳐주는 ‘노래하는 환경교실’을 열었다. 강연 후 아이들과 함께 학교 주변 사라봉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 산책로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1시간 반 정도를 걸었다. 산책은 비만치료 프로그램의 하나로 매일 시행되고 있다. 지금도 사라봉에서 내려다보던 아름다운 제주의 해변풍경이 눈에 선하고 신선한 바다공기가 폐부를 적시는 느낌이 생생하다.

외환위기 이후 세계화와 함께 비만의 제국 미국에서 건너온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이 만연되면서 아이들 비만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97년 초등학교 입학어린이의 비만도는 과체중을 포함해 10~12% 정도였는데 2007년 초등학교 입학 하는 어린이는23~27%에 이른다.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병의 원인이 되어 국민건강을 저해해 심각한 국가적 인력손실을 가져와 이제는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을 초래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방세포는 암세포처럼 무한 증식할 수 있는 유일한 정상세포이다. 성인의 지방세포는 숫자는 일정하고 세포 크기가 커지는 이른바 ‘지방세포 비대형’인데 반해 아동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는 다 같은데 세포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증식형’이다. 지방세포 수를 늘려 놓은 아이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 몸무게가 200㎏이나 되는 코끼리형 거대비만환자가 되기 쉽다. 미국에서는 이런 비만환자를 흔히 볼 수 있다. 비만 아이들이 체육시간에 구르기도 못하고 뜀틀도 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용중 선생님이 탄생시킨 것이 바로 ‘비만 치료를 위한 기초체력반’이다.


2003년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최초로 만들어진 이 ‘비만 치료반’이 처음엔 놀림감이 되리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1년을 운영 해 본 결과 아이들이 오히려 보호를 받아 심리적으로 안정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4년엔 2~6학년까지 5개 반을 편성해 아이들을 비만으로 이끄는 설탕(과자, 아이스크림, 청량음료)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정상적으로 세끼 식사하기, 주 4회 하루 2시간씩 300~400Kcal 운동하기를 중점적으로 지도했다. 한 학기 동안 활동 한 결과 성인으로 환산해 평균 약 7Kg 내외의 감량효과가 있었다. 6학년 어린이들의 경우 평균 고도비만 어린이는 11.8Kg, 중등도 비만은 5.6Kg, 경도비만은 5.1Kg, 과체중은 3.1Kg 감량됐다. 1,000m 달리기는 평균 66초 줄어들었고, 윗몸 일으키기는 14회 늘었으며, 윗몸 앞으로 굽히기는 2.9cm 늘었다. ‘비만치료반’을 통한 교육은 아이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몸무게를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식습관, 운동습관의 형성과 더불어 끈기와 절제를 길러주는 본질적인 교육의 목표와 일치했다.

그러나 아직도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통통해야 건강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년 학무모를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법률적 행정적 뒷받침 없이 몇 몇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유지하고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제주동초등학교의 ‘비만 치료를 위한 기초체력반’이 국민운동으로 퍼지고 정부차원에서 지원돼 성장기 비만 감소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용중 선생님은 자신의 경험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는 단체를 결성하기 위해 그동안 아예 1년간 학교를 휴직하고 서울에 올라와 준비해왔습니다. 드디어 지난 3월 30일 전국의 39개 건강, 환경, 교육단체 들을 모아 서울의 프레스쎈터에서 ‘아이건강연대’를 출범시켰습니다. 120명에 이르는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들은 ‘사회의 아이들을 건강하게, 가정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학교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라는 구호를 외쳤고 ‘초록교육연대’의 상임대표로 참여한 이기영 교수가 치는 기타연주에 맞추어 ‘김치된장청국장’ 노래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잠깐!!! 건강하고 안전한 내차 만들기: 황사바람이 거센 시기에는 자동차 관리를 수시로 해야 한다. 에어클리너 커버를 열고 공기청정기(필터)를 빼낸다. 압축공기로 안쪽에서 바깥으로 불어내면 되는데 집에서 진공청소기로 바깥쪽에서 흡입을 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필터 색깔이 검으면 오염이 심하므로 즉시 교환하자.


글 : 글 : 이기영 (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 호서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