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성폭력상담소

이성교제

황금천 2007. 4. 1. 22:12

 

 

이성교제

1. 정서가 불안한 시기의 학생들에게 이성교제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요?

성적 정체성이 확립돼 가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남자친구, 여자친구와 시귀거나 혹은 그런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잠시 미루어 둘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같게 되면 더욱 좋을 수도 있다. 절대로 사귀면 안 된다거나 꼭 이성친구가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필요하다.

2. 누구를 좋아하면 나의 모든 것을 주고 싶은데, 왜 이 감정을 일시적인 것이라고 단정 짓나요?

순간적으로는 진심일 수도 있지만 우리 육체가 자라듯 생각도 자라고 감정도 자라기 때문에 한창 성장기인 10대에는 모든 것이 변하기 쉽다. 거의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 가면서 자라는 10대에는 특히 감정의 동요가 심하다. 지나온 후에 생각하면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한때의 감정이었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뼈저리게 체험했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한 상대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고 자신을 억제할 의지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가 미숙해서 자칫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래서 10대에는 또래 활동을 통해 폭넓게 사귀며 상대를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어떤 건가요?

사랑이라기보다는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매혹된 것이다. 첫 인상을 보고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까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외모나 풍기는 이미지에만 이끌리는 것이어서 쉽게 식을 수도 있다. 물론 지속적인 사랑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남이 모르는 많은 고통을 서로 인내하고 노력해서 사랑을 가꿨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사랑에 지나치게 몰두하게 되면 감정의 세계에 깊이 얽매여 상대방의 단점은 보이지도 않고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공부도 하기 싫고 먹기도 싫고 일하기도 싫어질 수도 있다.

4. 남자친구와 손잡는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정작 잡게 되면 이상하게 불쾌하고 그 사람 자체가 싫어지는데 왜 그런 건가요?

생각과 실제 상황의 차이 때문이다.성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한다거나, 결벽증, 편협된 성의식이 무의식 속에 깔려 있을 수 있다. 아버지가 엄마나 아이들을 때리거나 억압적인 가족 구조 속에서 자라났을 경우 잠재의식 속에 폭력적인 남성상이 자리잡고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를 거부하게 되는 것으로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할 필요가 있다.

5. 청소년이 이성교제할 때 키스를 해도 괜찮은 지요? 애무는 어디까지 발전될 수 있나요?

키스를 하게 되면 그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개 다음 단계로 가고 싶어한다. 육체적으로 친밀해지는 단계에 도달한 후에 그 정도를 낮춘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똑같은 쾌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극이 증가되어야 하고 더 발전된(?) 애무는 중간에 멈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또 직접적인 성교 요구를 참아내기가 쉽지 않다. 욕구가 만족되지 못하면 상대를 원망할 수 있고 그 결과 좌절과 긴장과 신경과민을 일으킬 수 있다.

6. "자신의 감정, 욕망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애들 - 이미 경험한 애들이 부럽다."라고 말하는 아이들은 왜 그런가요?

겉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진정한 욕구는 숨겨져 있다. 같은 또래끼리는 그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일탈된 행동을 부러워하게 된다. 여학생은 이런 경우가 흔하지 않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목표가 없는 남학생일 경우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자신이 했다는 것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으쓱거리게 된다. 성적 쾌락에 탐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내적 욕구를 성적인 능력으로 과시하려고 한다.
좋은 쾌락은 삶에 있어 즐거움을 더해 주지만 그것 자체가 삶의 목표는 될 수 없다. 나쁜 쾌락은 속성상 한번 길들여지면 스스로의 힘으로는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해피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