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성폭력상담소

[스크랩] 청소년과 성

황금천 2007. 3. 31. 11:28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호르몬 분비의 변화는 성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청소년들은 여러 상황에서 동년배 친구들의 신체 변화를 확인하고 서로의 신체를 비교해 보며 매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이 연령의 청소년들의 대화는 성기관의 발달과 성적 감정 및 성충동의 문제에 집중된다.


1. 성욕의 발달

1) 어린 아동 - 성기에 관심을 보이고 성기의 자극으로부터 기쁨을 경험

2) 청년기 - 성욕의 발달에 중요한 시기

  (1) 생식이 가능

   사춘기 이전에도 성행동이 가능하지만 생식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춘기에 이르면 남성은 정액을 사정할 수 있고 여성은 배란을 시작함으로써 생식이 가능해진다. 생식이 가능하다는 것은 성행동의 본질과 의미를 현저하게 변화시킨다.

 (2) 청년기의 인지적 변화는 성행동의 변화된 본질에 기여한다.

   아동의 성적 놀이(sexual play)와 청소년의 성적 행동(sexual activity)의 두드러진 차이는 아동은 성적 행동에 대해 특별히 내성적이거나 반성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년기 동안의 성은 때로는 고통스러운 추측(그녀는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과 힘든 의사결정(나는 해야만 하는가, 하지 않아야만 하는가)을 해야 하고, 가설적 사고(만약 그가 오늘밤 하기를 원한다면)와 자의식적 관심(나는 충분히 멋있는가)을 불러일으킨다.

  (3) 청년기 성욕의 발달과업

   청년기 동안의 중요한 발달과업 중의 하나는 확장된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성적 욕구를 어떻게 처리하고, 사회적 관계 내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그리고 적절하게 통합하는가이다. 따라서 청년기 동안의 성욕을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발달적 도전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Brooks-Gunn & Paikoff, 1993) :

   ❶ 청소년들은 자신의 변화하는 신체-형태, 크기, 매력-에 대해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❷ 청소년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성적 각성을 정상적이고 적절한 느낌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❸ 특히 청년들은 다양한 성적 활동에 가담할 것인지 아닌지를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성은 자신이나 타인 모두에게 자발적인 행위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❹ 청소년이나 청년들은 임신이나 성병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성(safe sex)을 추구해야 한다.

3) 성욕의 성차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남녀 청소년들은 동일하게 성적 욕구를 경험하나 사회적 및 해부학적 이유 때문에 그들은 서로 다른 의미의 성욕을 경험한다. 일반적으로 남녀 모두 약 10세까지 자위행위를 한다(Maddock, 1973). 그러나 10세 이후부터 대부분의 소녀들이 자위행위를 억누르는 것과 대조적으로, 소년들은 청년기 동안에도 자위행위를 계속한다. 이와 같은 남녀 차이는 부분적으로 성역할 고정 관념에 일치하라는 무언의 압력에 기인한다.

  (1) 남성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남성 호르몬의 증가는 이 시기 소년들의 관심을 성기에 집중시키고 억제할 수 없는 발기를 일으킨다. 자발적 발기는 소년들의 관심을 생식기에 집중시키고 만지는 행위를 자극한다. 그 결과 소년들은 소녀들보다 성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자신의 성기를 자랑하며 서로 모여 함께 자위 행위를 하기도 한다. 동시에 사회는 남성들에게 공격적이고 정복지향적 성을 격려하는 경향이 있다(Lloyd, 1985). 남성에게 있어서 성욕은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특히 청소년 동년배들은 서로서로 성적 실험을 격려하고 성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애정이나 사랑 없이도 남성들의 성행동은 이루어질 수 있다.

  (2) 여성

   소녀들의 경우, 성숙의 생물학적 지표인 초경은 성적 의미보다는 생식의 의미를 지닌다. 그에 따라 청년기 소녀들의 성욕은 생식기 지향적이 아니라 낭만적 사랑을 추구하며, 동년배 집단은 소녀들의 낭만주의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여성들은 성적 경험이 이루어질 때까지 자신을 성적인 존재로 지각하지 못하므로 여성의 성적 활동을 촉진시키는 사람은 동년배 집단이 아니라 성적 파트너이다. 청년기 여성의 성욕은 반대감정병존(ambivalence)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들은 생리와 연합된 고통과 불편, 임신의 공포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남성의 부정적 측면 등에 기인된 부적 감정과 이성에 대한 친밀감의 정적 정서가 결합된 양가감정을 경험한다. 따라서 데이트하는 청년기 남녀는 자주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지고 성적 행동을 시도한다.

4) 성역할 정체감과 성적 선호

  (1) 성역할 정체감(sex-role identity)

   개인이 그의 성역할 학습 과정을 통하여 사회가 규정하는 남성적 성역할이나 여성적 성역할을 취사 선택한 정도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남성과 여성들은 전적으로 남성적(masculine)이지도 않고 전적으로 여성적(feminine)이지도 않으며 이성의 성역할을 포함할 수도 있다. 개인의 성역할 정체 속에 남성적 역할과 여성적 역할을 조합해서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양성성(androgyny) 소유자라고 부른다.

  (2) 성적 선호(sexual preference)

   성숙한 성적-정서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동성이나 이성 혹은 양성 중 ‘어느 성을 파트너로 선택하는가’를 의미한다. 따라서 성적 선호는 각각 동성애, 이성애 혹은 양성애로 기술된다. 전통적으로 성적 선호는 그의 성역할 정체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연구를 개관한 결과에 의하면(Pleck, 1981) 개인의 성적 선호와 성역할 정체감은 서로 무관하다. 동성애를 선호하는 남성도 남성적 성역할 정체감을 가질 수 있고 동성애자인 여성도 여성적 성역할 정체감을 지닐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운동을 싫어하거나 못하는 소년이나 운동을 좋아하거나 잘하는 소녀들은 사회의 성역할 규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성역할 긴장을 경험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동성애자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특성은 동성애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2. 성행동을 부추기는 위험요인


   누적적 위험요인 모델을 청소년의 성행동에 적용한 연구자로 인간생태학자들인 Small 과 Luster는 맥락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어 청년기 성행동과 관련된 위험요인들을 설명하였다. 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❶ 이전의 선행연구들이 약물 사용(개인적 요인)과 가족 구성(가족 요인) 및 동년배 규준(가족외적 요인) 등 각각의 요인들이 청소년들의 성행동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몰과 라스터는 청소년들의 성행동이 개인적 요인, 가족 요인 및 가족외적 요인과 같은 중다의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고 각 요인들은 서로 상호 작용한다고 주장하였다.

   ❷ 청소년들을 성행동에 가담하게 하는 열네 개의 위험요인을 가정하였다.

    󰊝개인적 수준 - 낮은 지적 능력, 약물 사용, 성적 학대의 역사

    󰊞가족 수준 - 편부모 가족, 보잘 것 없는 부모 감독,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가족 외적 수준

      ‧ 동년배 - 성적으로 능동적인 친구, 지속적인 관계에의 몰입

      ‧ 학교 - 보잘 것 없는 학교생활

      ‧ 이웃 - 낮은/이웃의 질적 특성, 낮은/이웃의 감독

   ❸ 어떤 위험 요인이 성적 행동을 예언하는 독립적 요인인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각각의 잠재적 위험요인과 성적 행동의 관계를 연구하였는데, 지속적인 이성친구의 존재, 규칙적인 알코올 복용, 성에 대해 허용적인 부모 및 미래의 직업 기회에 대한 걱정 등이 청소년의 성행동을 예언할 수 있는 중요한 위험요인들로 밝혀졌다.

   ❹ 위험요인의 수가 많아질수록 성적으로 더 활동적으로 변화하였다.

   ❺ 위험요인의 수가 동일할 때에는 소년들의 위험행동 비율이 소녀들의 그것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

   ❻ 청년기 소년들보다는 소녀들의 성적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들이 더 많았다. 예를 들면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소녀들에게는 위험요인이었으나 소년들에게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❼ 청소년의 성행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요인 이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시 말하면 청소년들이 노출되어 있는 인간 생태학의 다양한 수준에 산재해 있는 위험요인들의 수를 감소시키려고 노력해야만 위험한 성행동이 예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청년기의 성행동

   청소년들의 이성교제가 빈번해지면서 자위행위와 혼전성교 및 동성애, 키스, 포옹 애무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조사 연구마다 상이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실상을 알기는 어렵다. 또, 연구에선 학생 집단보다 산업체 근로자들의 성경험 비율이 더 높다고 보고하고 있고, 한국 청소년들의 성행동 경험은 미국 청소년들과 비교하면 대단히 적은 수라고 한다.

  1) 최초의 성행동

  (1) 성적 환상(sexual fantasy)

   TV나 영화의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주로 청소년 혼자서 흥분하고 성적 쾌감을 느끼는 자기 색정적 행동으로 10대의 75%가 경험하는 흔한 성행동이다.

  (2) 몽정(wet dream, nocturnal orgasm)

   수면 중 꿈을 꾸면서 쾌감을 동반하여 사정하는 것. 금욕(禁慾)이 장기간 계속된 청년의 경우는 정상이라고 볼 수 있는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빈번하게 일어날 경우, 특히 하룻밤에도 여러 번 일어나는 것은 병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청년기 소년들이 비록 그 횟수는 적다고 할지라도 경험한다.

  (3) 자위 행위(masturbation)

   생식기의 자기자극에 의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다른 성문제보다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소년의 50%, 소녀의 25%. Koch, 1993), 교육이 높을수록 빈도가 빈번하다고 보고된다(Rogers, 1981). :

   ❶ 남성의 자위 행위 비율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큰 변화가 없다.

남성의

자위 행위

킨제이 보고서(1930,40년대)

Diepold & Young, 1979)

표집된 남성 중

20세까지 남성의 92%

표집된 남성 중

14세까지 80% ,  18세까지 90-98%

  

   ❷ 여성들의 자위 행위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증가되었다.

여성의

자위 행위

킨제이 보고서(1930,40년대)

Diepold & Young, 1979)

표집된 여성 중

15세까지 20%

19세까지 33%

표집된 여성 중

18세까지 백인 54%, 흑인 40%

백인 동성애 67%, 흑인 동성애 83%

   

   ❸ 한국 청소년들의 자위행위의 비율은 서구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으며 보통 중학교에서 시작되어 연령의 증가와 함께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청소년 자위 행위

91 MBC 청소년 백서

13세-18세 청소년 중

남자 28.3%,     여자 3.5%  

중1(3.5%)  중2(7.4%)  중3(11.9%)

고1(17.8%)  고2(24.5%) 고3(24.4%)

   ❹ 대학생들의 자위행위 경험은 중‧고등학생들보다는 유의하게 높다

류진혜 등, 1995

자위행위

경험

남자 대학생의 91.6%

여자 대학생의 23.6%

문인옥, 1998

자위행위에

대한 태도

긍정적 태도

남자 대학생 83.2%

여자 대학생 56.7%

부정적 태도

남자 대학생 3.7%

여자 대학생 10%

   

   ❺ 19세기까지 자위행위는 정신이상, 장님, 여드름 혹은 성적 무기력을 가져온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위행위가 신체적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 정상적 활동이라는 데 동의한다.

   ❻ 자위행위는 성욕 해결의 정상적 방법이 아닐 뿐 아니라 불안이나 죄책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❼ 특히 청소년들의 통제할 수 없는 과도한 자위행위는 성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❽ 청소년들은 불안이나 일상 생활에서의 실패(학업부진, 친구관계 등)를 잊기 위한 도피 수단으로 자위행위를 사용하기도 한다.

   ❾ 과도한 자위행위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자위행위는 부모나 교사의 지도를 필요로 하는 성문제 중의 하나이다.


 2) 혼전 성교

   혼전성교는 소위 성혁명의 지표로서 그 사회의 성자유화 정도를 반영한다. 그러나 동시대 청소년들의 혼전성교에 대한 자료는 연구마다 다르고 조사연도나 지역에 따라서도 달라서 정확한 실상을 알기 어렵다. 더욱이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행동을 정직하게 보고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남성들은 자신의 성경험을 과장하고 여성들은 줄여서 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혼전성교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Alexander 등, 1993). 분명한 것은 과거보다 더 어린 연령에서 혼전성교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행동에 관한 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고한다.

   ❶ 모든 연령의 여성들은(남성들은 아니다) 과거보다 더 빈번하게 혼전성교를 경험한다(Zelnick & Kantner, 1981).

   ❷ 하류계층의 청소년들이 중류계층이나 상류계층의 청소년들보다 더 빈번하게 그리고 더 어린 연령에서 혼전성교를 경험한다(Stanton emd, 1994).

   ❸ 혼전성교는 백인보다 흑인 남녀 사이에서 더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그 이유는 흑인 청소년들은 이른 성적 활동의 위험요인에 해당하는 편모가정에서 성장하고 가난한 이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Brewster, 1994: Lauritsen, 1994).


 


  (1) 혼전성교의 비율

이선경, 2001

중3-고2

여학생

이성 교제 경험이 있는 여학생 6,130명

 7.5%

이종원, 2001

 남녀 재학 청소년

조사대상 청소년 5,937명

 5.4 %

   청소년5.4%(남자 6.6%, 여자 4.2%)

   고교생(실업계 11.9%, 인문계 4.7%)        중학생(3.0%)

   계층(하류8.5%, 중류4.9%, 상류4.3%)

*   이재창, 1986

전국 남녀 중 ‧고생

3,000 명

3.8%

류진혜, 강재연, 김재환, 1995 :      성한기, 1996

대학생

남학생 26.7%

여학생 19.3%

남학생 > 여학생

고학년 > 저학년

Miller & Moore, 1990

미국 청소년

15세까지

 남성 약 33%,   여성 25%

19세까지

대다수의 남성과 여성

기혼 남녀의 결혼, 사랑, 성관계 순서 (이동원 등, 2001)

기혼 남녀

 사랑-결혼-성관계  45.1%           사랑-성관계-결혼  31.6%

결혼-성관계-사랑  13.6%           결혼-사랑-성관계  5.9%

성관계-사랑-결혼  2.8%            성관계-결혼-사랑  1.1%

 

  (2) 한국 대학생들의 혼전성교에 대한 태도

   쥬리히와 쥬리히(Jurich & Jurich, 1974)의 다섯 가지 혼전성교 행동 기준에 의해 1995년 장휘숙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남성들의 48.18%가 두 사람이 사랑한다면 혼전성교가 가능하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여성들의 54.32%는 결혼 전에 남녀 모두 성교를 절제해야 한다고 응답함으로써 여성들이 혼전성교에 대해 더 보수적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또한 남성에게는 허용되지만 여성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중 기준의 찬성 비율은 남성들은 1.13%, 여성들은 0.39%를 나타내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이중기준이 사라지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상호적 이해와 동의가 있다면 사랑의 감정과 상관없이 혼전성교가 가능하다는 응답비율이 거의 20% 수준에 이르고 있어 성자유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혼전성교에 대한 반응의 사례수 > (괄호 안은 백분율)   

구분

남자

여자

전체

 결혼 전에 남녀 모두 절제

233

(29.23)

415

(54.32)

648

(41.51)

남성에게는 허용

여성에게는 불허용

9

(1.13)

3

(0.39)

12

(0.77)

두 사람이 사랑한다면 가능

384

(48.18)

211

(27.62)

595

(38.12)

두 사람이 좋아하든 아니든 가능

14

(1.76)

13

(1.70)

27

(1.73)

사랑의 유무와 무관하게 상호동의

157

(19.70)

122

(15.97)

279

(17.87)

797

(100)

764

(100)

1,561

(100)


출처; 장휘숙, 1995


 (3) 혼전성교의 경험시기, 상대자, 이유

  

   ❶ 청소년들의 첫 성교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인 15-16세에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많다.

강영삼, 이기종, 조원호, 1997

첫 성교 경험 시기

남녀 청소년 모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2000 MBC 청소년 백서

첫 성교 경험 시기

16-18세 59.5%,     13-15세 34.2%,      12세 이하 6.3%

   

   ❷ 혼전성교의 대상을 묻는 질문에서 현재 사귀고 있거나 과거에 사귀었던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안면 있는 또래라고 보고하였다. 놀라운 것은 남학생들의 혼전성교의 상대자 중 ‘모르는 사람’의 비율이 약 20%에 이르고 여학생들의 9%가 동일한 응답을 하였다(김혜원과 이해경, 2002).  혼전성교의 상대자는 혼전성교의 이유나 동기와 연결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른, 친척, 가족이라는 응답도 있는데 이것은 근친상간이나 성폭행에 의한 혼전성교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혼전 성교의 대상 (91 MBC 청소년 백서)

13-18세

청소년

이성 친구 54.8%,     안면 있는 동년배 22.5%,     모르는 동년배 7.1

모르는 어른 6.7%,            친척 3.6%,                  가족 2.7%

여성 근로

청소년

남자친구 73%,              친구의 오빠나 오빠의 친구 12.2%,     

인척 2.6%             직장 상사 2.6%            선생님 2.6%

   

   ❸ 연구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여학생들의 혼전성교는 주로 ‘상대 남성의 요구’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 주며, 남학생들의 ‘성충동 때문에’라는 응답은 그들의 첫 성교의 상대가 ‘모르는 사람’ 일 수 있음을 나타내 준다.

혼전 성교의 이유 (김혜원과 이해경, 2002)

남학생

‘성충동 때문에, 호기심으로, 술이나 약물의 영향으로, 분위기에 휩쓸려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신이 원해서’라고 응답한 사람도 있다

여학생

‘상대의 요구로, 사랑하므로, 술이나 약물의 영향으로, 분위기에 휩쓸려서’ 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4) 혼전성교와 관련된 요인

   개인적 요인

    󰊝일반적으로 소년들이 소녀들보다 더 어린 연령에서 성교를 경험하고, 특히 동년배들보다 더 일찍 성적 성숙을 이루는 남녀 청소년들이 더 일찍 성교에 가담한다.

    󰊞가정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또한 청소년 자녀의 이른 성적 활동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변인이며, 그 외 보잘 것 없는 학업 수행과 낮은 교육적 열망도 어린 연령에서 성교에 가담하게 한다.

    󰊟종교가 없는 청소년들이 종교가 있는 청소년들보다 더 어린 연령에서 성적 활동에 가담한다.

    󰊠이른 혼전성교는 알코올 사용이나 무단결석과 같은 위험행동과 연결되어 있거나 이러한 위험행동을 촉진시킨다.

    󰊡성교의 시작 연령이 빠르면 빠를수록 피임 방법과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신을 하거나 상대에게 임신을 시키고 성병에 감염되기 쉽다.

    󰊢혼전성교와 개인의 자기 존중감 사이의 관계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관계가 없다는 사람도 있고 성별에 따라 즉, 높은 자기 존중감을 지니고 있는 남자 청소년들은 성적 활동에 빈번하게 가담하는 반면, 여자 청소년들의 경우는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이다.(Orr 등, 1989)

   맥락적 요인

   󰊝청소년들의 이른 성적 활동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부모이다. 부모로부터 지원(의사소통이나 접근가능성)을 받고 있고 부모가 철저히 자신을 감독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청소년들은 이른 성교에 가담할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편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들은 양편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들보다 성교에 더 많이 가담한다. 실제로 편부모 가족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많기 때문에, 적은 수입과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혼전성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가정의 수입을 통제했을 때도 편부모 가족은 청소년들의 혼전성교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친구 관계 역시 청소년의 혼전성교에 영향을 준다. 친한 친구가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적극적이라고 지각하는 청소년들이 성적으로 더 능동적이고 개방적이었다. 그러나 지각과 실제 행동 간에는 유의한 상관이 발견되지 않음으로써 친구는 혼전성교에 대한 청소년들의 지각에 영향을 줄 뿐, 실제적인 성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3) 동성애

  성 개방의 추세가 한국의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지라도, 유교 전통의 문화유산이 아직도 우리의 뿌리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서구의 다른 나라들만큼 성의 자유화 물결은 급속하지 않다. 따라서 동성애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1995년 대학가에서 스스로를 동성애자라고 밝히고 동성애자들의 모임을 결성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도 동성애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동성애는 정신질환이 아닐 뿐 아니라 사회적 능력이나 도덕성 등 모든 부분에서 이성애자와 다를 바 없으며 그들이 동성애자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그들은 ‘일반적 존재’가 아니라 주변적인 존재라는 의미에서, 다를 ‘異’자를 사용하여 스스로를 ‘이반’이라고 부르고 자신을 드러내는 ‘COMING OUT'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다른 동성애자들에게도 알리려고 한다. 1995년 이후 스스로를 동성애 인권운동가로 칭하고 각 대학을 돌면서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1) 동성애의 요인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동성 파트너와 성적 관계를 갖는 배타적 동성애자는 약 2-6%에 이른다. 연구자들은 동성애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❶ 호르몬의 영향이다. 사춘기 동안의 호르몬 변화는 성행동을 활성화하지만, 활성화되는 성행동의 패턴은 인생초기에 이루어지는 뇌의 호르몬 경로가 조직화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게이와 레즈비언들은 태내기 동안의 뇌 조직화 과정에서 성행동 패턴에 영향을 주는 어떤 호르몬에 노출되었다

   ❷ 동성애는 강한 유전적 경향성을 갖는다. 우선 먼 친척보다는 가까운 친척들의 성적 지향성이 더 유사하고 이란성 쌍생아보다는 일란성 쌍생아의 성적 지향성이 더 유사하다. 또한 동성애는 여성보다 남성들 사이에서 세 배 정도 흔하게 발견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동성애와 관련된 유전자의 존재에 관심을 갖는다. 물론 환경적 요인들이 동성애 발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할지라고, 적어도 동성애 지향적으로 발달하는 경향성은 유전될 것이라는 것이다.

   ❸ 생물학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제안한다. 개인이 지니고 있는 생물학적 경향성은 개인을 동성애자로 발달하게 하는놀이나 사회적 관계형성의 독특한 패턴으로 표출된다. 그리하여 생물학적으로 소심하고 수줍어하며 겁이 많은 소년들은 어린 아동일 때 거친 놀이를 싫어하고 점차 전형적인 소녀들의 활동을 추구하게 된다.

   ❹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보다 인생초기에 더 많은 가족 문제를 경험하였고 특히 동성 부모와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제안한다. 자녀와 냉담하고 소원한 관계를 형성하는 동성 부모들이 자녀를 동성애자로 만들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게이 남성들은 이성애를 추구하는 남성들보다 그들의 어머니와 더 가깝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반면, 레즈비언들은 이성애 지향적 여성들보다 그들의 어머니를 냉담하고 불쾌한 사람이라고 더 자주 기술한다. 다른 면에선 오히려 게이 남성들이 나타내는 여성적 활동에 대한 생물학적 선호가 그들을 아버지와 또래 친구로부터 멀어지게 하였을 수도 있다.

   ❺ 아동초기의 성역할 불일치가 성인 동성애의 중요한 예언요인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동초기에 성역할 불일치를 보이고 아버지와 소원한 관계를 가졌던 모든 남성들이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아닐 뿐 아니라 긍정적 가족 관계를 갖는 동성애자도 많이 있다.

  (2) 동성애 정체감의 발달과 특성

   ❶ 발달심리학자들은 남녀 모두 사춘기 이전에 동성과 성적 놀이를 한다고 보고한다. 물론 성적놀이는 소녀들보다는 소년들 사이에서 더 빈번하게 발견된다. 킨제이와 그 동료들에 의하면, 소년의 57%와 소녀의 33%가 사춘기 이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동성과 성적 놀이를 한다. 동성과의 성적 놀이는 대부분 단순히 성기를 보이거나 만지는 행위로 이루어진다.

   ❷ 아동기의 성적 놀이의 연장으로서 청년초기의 청소년들, 특히 남자 청소년들은 소위 탐색적 동성애(exploratory homosexual behavior)를 추구한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자기 과시적이고 자위 행위적이며 동성의 동년배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자주 일어난다. 그들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혹은 자신의 성욕에 대한 불안 반응으로서 탐색적 동성애를 시도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장기적인 동성애 지향의 신호가 아니며 보통 연령 증가와  함께 감소된다. 물론 소년들보다 소녀들 사이에서 훨씬 더 현저한 감소가 일어난다.

   ❸ 동성애 정체감은 이성애 정체감의 발달과 같이 여러 해에 걸쳐 점진적으로 형성된다. 동성애자들의 회상에 의하면 그들은 아동초기부터 성인기까지 계속해서 동성애적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인생초기의 동성애 감정이 궁극적인 성적 취향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❹ 일반적으로 동성애자들은 청년초기까지는 자신을 동성애자로 생각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다르다는 느낌을 경험했다고 보고한다. 동성애자로서의 인식은 보통 10-18세 사이에 이루어진다.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확인하게 되면 갈등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남이 알까 두려워하면서 이성애자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이 자신의 동성애 지향성을 수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적어도 청년후기나 성인초기에 이르러야 한다.

   ❺ 많은 게이와 레즈비안 청소년들은 성장 과정 동안 동년배나 성인들로부터 신체적, 언어적 학대를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동성애 청소년이나 청년들은 학업에서 실패하고 자주 자살을 기도하며 약물 남용이나 가출을 일삼는다.

   ❻ 분명한 것은 동성애가 정신병리나 심리적 혼란의 지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동성애 발달에 기여하는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면, 동성애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고 동성애에 대한 불합리한 공포와 왜곡된 지각인 소위 동성애 공포증(homophobia)도 약화될 것이다.







    




< 참고 문헌 >


․ 장휘숙, 청년 심리학, 학지사, 1999

․ 장휘숙, 청년 심리학, 박영사, 2004

․ 


출처 : 재혼가정 상담실
글쓴이 : 리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