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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명품음식 된장

황금천 2007. 2. 28. 21:29

 

 

억울한 명품음식 된장

에듀카 건강편지의 글입니다.

 

 



요즘 된장녀 논란으로 된장이 억울하기 짝이 없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된장처럼 몸에 좋은 명품음식은 없다. 미국에서는 얼마 전 이례적으로 콩으로 만든 식품에 대해 심장에 좋다는 문구를 포장에 표시하도록 허용했다. 과도한 육식으로 인한 심장병으로 매년 50만 명이나 목숨을 잃어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콩단백질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심장마비를 치료할 수 있고 당뇨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암에 걸린 쥐에게 된장을 먹였더니 암세포가 80%나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것은 된장에 유방암, 직장암, 위암, 전립선암에 효능이 있는 이소플라본과 사포닌, 트립신억제제 같은 항암성분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소플라본은 갱년기 여성들의 골밀도를 높여주고 발한,불면증,심장질환,성욕감퇴 등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아 새로운 갱년기 증상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더구나 된장에는 섬유질이 보통 식품보다 5배 이상 풍부해 당의 흡수속도를 늦추어주고 트립신 억제제와 레시틴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환자에게 그만이다. 또한 레시틴은 혈전을 녹이고 치매예방성분인 아세틸콜린의 원료가 되어 뇌졸중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발효 중에 만들어지는 펩타이드 성분은 고혈압과 뇌출혈을 예방한다.

 

한편 발효를 주도하는 바실러스균은 정장효과가 뛰어나고 풍부한 섬유소와 사포닌의 도움으로 변비와 설사를 동시에 예방해준다. 이밖에도 된장에는 칼슘과 칼륨, 철분,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육류과잉섭취로 산성화된 혈액을 알카리화시켜 뼈의 칼슘을 빼앗기지 않도록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아준다. 골고루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들은 다양한 효소와 함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므로 에너지를 소모시켜 다이어트효과가 있다.  


우리 선조들은 장맛을 가문의 자랑으로 여겼다. 전통간장은 된장을 소금물에 담가서 뺀 엑기스이다. 충북보은의 보성 선씨 종가집에서 350년 동안 대물림 해온 간장은 1ℓ에 무려 500만 원에 팔렸다고 한다. 된장은 우리 음식문화의 자존심으로 우리를 암과 당뇨, 뇌졸중으로부터 지켜주는 건강파수꾼이다. 우리 모두 된장을 사랑해 국적불명의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로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고 한류로 전 세계에 전파해 명품음식으로서의 명예를 되찾아주자.

이기영 교수는 오랫동안 두유나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식품에 대한 연구해왔고 요즘은 효소를 이용해 유기농 콩으로 만든 발효간장의 발효기간을 단축시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 고유의 대두발효식품인 된장, 간장, 청국장, 고추장 등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우리발효식품사랑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은 식사 전에 가족끼리 ‘김치된장청국장’ 노래를 함께 불러봅시다.

* 글 : 이기영 (호서대학교 식품미생물학과 교수)
관련링크 : 김치된장청국장 노래듣기

 

식생활 십계명


하나. 감사하며 먹는다

둘. 골고루 먹는다

셋. 싱겁게 먹는다

넷.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다섯. 적게 먹고 안 남긴다

여섯. 육식보다 채식을 늘린다

일곱. 유기농산물을 애용한다

여덟. 우리발효식품을 즐긴다

아홉. 화학조미료를 덜 쓴다 

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피한다



(식생활 십계명은 2002년 1월 28일자 조선일보에
‘건강식탁 엄마에 달렸다’라는 특별기고와 함께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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