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삶의 변화도 없고 기쁨도 없다는 한 부인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정생활도 시들하고 교회생활도 점점 형식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었지요.
이 부인은 성경말씀을 통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분명히 알면서도 실제론 그대로 행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믿는다하면서도 순종도 하지 않는 자기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리스도인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지요. 그렇지만 이 부인은 아직도 영적인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이처럼 마음아파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영적수준에 만족하면서 자랑하려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언제나 사람의 약점을 파악해서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그 같은 자신의 약점만을 보게 하면서 실망하고 자포자기하게 만들지요. 그렇지만 우리의 형편을 너무나 잘 아시는 성령께서는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도우시면서 사단과의 영적싸움에 결정적인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사단과의 영적싸움에서 사단을 파멸시키는 영적 승리가 계속되어야만 거룩한 신앙인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물론 이 싸움에서 영적인 대승을 거두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영적승리의 승전보는 천천히 울려 퍼집니다. 때로는 일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어서 일 자체가 거의 진전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서로를 격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사실 산다는 것은 영원한 전쟁이기 때문에 이 영적싸움은 평생 우리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환란과 시험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떤 역경의 순간을 지날 때도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해 주셨기 때문에 이 싸움을 중도에서 포기하거나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승리를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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