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인이 보내주신 사연인데요. “저의 남편은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지요. 그런데도 저희 부부는 매일같이 돈 문제로 싸우기만 합니다. 남편이 모든 경제권을 갖고 있으면서 저는 매일 남편에게 돈을 타서 쓰기 때문이지요. 다른 아내들도 다 저처럼 살아가나요? 아니면 아내는 자기 돈을 따로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 것인가요?” 네, 이 같은 질문인데요.
사실 다른 많은 아내들도 이 분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나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가족들의 경제적 필요를 채워줄 책임이 아내가 아닌 남편에게 있음을 알 수 있지요. 그 대신 아내는 남편이 벌어온 돈을 알뜰하게 관리할 가정운영자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아내가 자기마음대로 모든 돈을 다 사용해서는 안 되겠지요. 항상 남편과 상의하면서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지출이 아닌 큰 돈은 남편의 허락을 받아 지출하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매일 조금씩 남편으로부터 돈을 타서 쓰는 아내의 경우 바로 이 돈 때문에 자주 갈등이 생깁니다. 남편이 자신의 필요를 따라 먼저 돈을 써버린 다음 아내에게 생활비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같은 남편의 돈 관리하는 방법에 신물이 난 아내들은 남편에게 비굴하게 돈을 타서 쓰느니 차라리 직장을 갖고 자기가 버는 돈으로 떳떳하게 쓰겠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러한 아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어떤 경우든 남편과 아내가 각각 따로 돈을 관리하면서 대립하게 될 때 거기에는 예측할 수 없는 함정이 깊게 파여져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부부사이의 돈 관리는 투명하게 하되 되도록이면 아내가 맡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리고 부부가 저녁마다 함께 손잡고 가정에 주신 하나님의 돈을 서로의 이기심을 따라 사용하지 말고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는데 선하게 사용되도록 기도해 보십시오. 그때 돈을 통해서도 부부가 하나 되게 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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