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사학연금

´美서 박사학위´ 1급 시각장애 조성재씨 대구대학교 교수 부임

황금천 2007. 1. 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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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매일신문, 영남일보, 경향신문, 국민일보, CBS, 대구일보, 경북일보 외)
2006년 9월 11일(월) 정용균 기자

"어둠 밝히는 건 꿈"
´美서 박사학위´ 1급 시각장애 조성재씨 대구대 교수 부임

“장애인으로 살아오며 겪은 경험과 그동안 배운 지식을 토대로 대학에서 장애인 재활 전문가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
30대 시각장애인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 교수로 부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선 조성재(35·사진) 씨.

선천적으로 시각장애(1급)를 안고 태어난 그는 1990년 서울맹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에 진학해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그는 정치외교학을 계속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했다. 그러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복지관에 취업해 3년 동안 근무했다.

복지관에서 일하면서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의 어려움과 눈물겨운 재활 노력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장애인 재활 분야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2000년 미국 웨스턴미시간대를 졸업한 그는 미시간주립대에서 장애인 재활 상담 및 교육에 관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올해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장학금과 강의 조교 등으로 학비를 조달하며 힘든 유학생활을 보냈다.
유학생활 중 만난 부인 이진화(31) 씨는 세탁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는 등 헌신적인 내조를 해 왔다.
이 씨는 남편이 연구하는 데 필요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편집하는 등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성신여대 일어일문과를 졸업한 이 씨는 “남편이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남편의 눈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유학생활을 도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이라도 생산적인 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용 차별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회의 관심과 배려는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구체적인 정책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어느 때라도 편안하게 찾아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연구실 문을 늘 열어 놓을 것”이라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소탈하면서 말이 통하는 교수’라는 소리를 가장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구대 조성재 교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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