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소식

[토론 불지피기]도서관서비스에 대한 단상

황금천 2011. 4. 25. 20:16

[토론 불지피기]도서관서비스에 대한 단상

 

[토론 불지피기]도서관서비스에 대한 단상
• 글번호 : 20672
• 작성일 : 2011년 4월 25일 (월) 13:31:33
• 작성자 : 전혜영(동아대학교 도서관)
• 제   목 : [토론 불지피기]도서관서비스에 대한 단상

안녕하세요?
동아대학교 도서관의 전혜영입니다.

과거 활발했던 도서관메일링리스트의 토론의 장을 떠올리며 그 활기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시작으로 제 생각을 옮겨와 봤습니다.

요즘 도서관들마다 마케팅이니 뭐니 해서 이용자들에게 더욱 더 어필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엄청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고객들은 그다지 몸에 와 닿지 않는 듯합니다.
우리가 노력하는 것에 비해 따라주지 않는 그들의 반응을 못내 섭섭해하면서 도대체 이유가 뭘까를 고민해 봤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기본'에서 찾았습니다.
기본이 부실한데 치장만 하면 한방에 훅 간다는 것!

도서관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싱거울 정도로 단순합니다.

1. 이것 사 주세요. 2. 입수되면 바로 알려주면 좋겠어요. 3.우리 도서관에 뭐가 있는 지 모르겠어요.

그 중 단연 으뜸은 1번입니다.

주말에 만난 교수님께서도 도서관에 대한 요구는 그 한가지였습니다.
도서관의 학과전담서비스가 제공되는 대학에 계신 분이었는데,
학과전담서비스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말로는 도서관에서는 "무엇이든지 말씀해 주세요." 해 놓고는
실제는 아무 것도 해결을 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도서관에서 오는 메일을 거의 스팸과 동격으로 처리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이 교수님의 경우가 극단적이라 하더라도,
이것은 기본을 해결해 주지 못하는 우리 도서관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리에이종이든 학과전담이든 그 무엇이든 손발이 척척 맞아야 효과 백배일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이용자들에게 평등해야 할 도서관에서 
실제로 힘의 논리에 얼마나 놀아나고 있는 지도 깨달아야 합니다.

평교수나 학생이 구입을 희망하는 것은 가차없이 자르면서
총장이나 보직교수가 한마디하면 "예~~이'하기 바쁘지 않는지 뒤돌아 볼 일입니다.

아무 권한이 없는 아직도 말단 사서인 나 자신부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러나 노력해야 되겠지요. 기본에 충실하도록.

전혜영
hyjeon@d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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