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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진정보도서관 심재원입니다. 새학기가 시작해서일까요... 요즘 '도서관친구들'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이 문의 전화를 많이 주시네요.
도서관친구들을 만들고 싶으시다고... 그런데 이 '도서관친구들 이야기' 책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도서관친구들에 대해 잘 알고 싶으신 분들은 먼저 이 책을 한 번 접해주십사 하고 서평을 올려봅니다.
도서관친구들에 대해 궁금하시고 자세히 알고 싶으신 선생님은 꼭 책을 한 번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다음은 서평~~~~~~~~~~~~~~~~~~~~~~~
♣ 서명: 도서관 친구들 이야기(도서관을 돕기 위해 모인 사람들 그 5년의 기록) ♣ 저자: 여희숙 외 ♣ 출판사: 서해문집 ♣ 출판년도: 2010년
♣ 저자소개 - 저자 : 여희숙 ‘도서관친구들’ 대표. 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마산, 하동, 광양, 포항에서 오랫동안 교사 생활을 했다. ‘독서지도’라는 말조차 없었던 30년 전부터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 읽는 선생님’의 삶을 살아온 저자의 변함없는 마음과 남다른 교육법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해, 이제는 전국 각지에서 독서와 토론 지도 전문가로 선생님을 찾고 있다. ‘따뜻하게, 드러나지 않게, 아름답게’ 아이들 곁에 계속 있고 싶었으나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학교를 떠나게 된 저자는 현재 한강이 보이는 아차산 자락에 살면서 지역 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서관친구들’ 활동을 하고 있다. 도서관을 돕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봉사 모임인 ‘도서관친구들’은 5년 전 광진도서관에서 시작해 이제 전국적으로 18개 지역 도서관에서 아름다운 연대를 이루면서 우리 사회에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 《책 읽는 교실》 《토론하는 교실》 등이 있다.
♣ 서평 도서관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입시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개인 공부를 하는 공간인 ‘일반열람실’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어린이도서관’이 생각날 것이다. 자신의 처지에 따라 ‘책 읽는 가족’, ‘작은 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이 떠오를 수도 있다. 과거와 달리 공공도서관의 양적확산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일까?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요즘 집 근처엔 작은 도서관이 꽤 많다. 하지만, 도서관의 사정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도서관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나 자원봉사를 해보았거나, 도서관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도서관 직원의 힘으로만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도서관에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는 점점 늘어나는데, 직원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때 도서관을 도와주는 믿음직한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 무엇을 받기 위해 도와주는 친구가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나를 위해 도와줄 수 있는 헌신적인‘친구’말이다.
헌신적인 친구를 바라는 건 너무 이기적인 걸까? 하지만 5년 전 ‘광진 도서관친구들’은 이렇게 헌신적인 친구와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도서관친구들은 항상 도서관에 와서 정기모임을 갖고, 필요한 일을 찾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무엇을 해달라고 먼저 요청하기도 전에, 도서관에서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을 헤아려 부족한 것을 채워준다.
처음 도서관친구들이 광진정보도서관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도서관에 힘이 되자’의 약어인 도·힘·사라는 명칭으로 출발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김영석 교수님의 해외 도서관친구에 관한 강연을 듣고 도·힘·사는 지금의 ‘도서관친구들’의 이름을 얻게 된다. 모임의 성격도 서서히 기틀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요즘은 매월 1주는 정기모임, 2주는 문화나들이, 3주는 유명 강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고, 4주는 매월 선정된 책으로 토론을 하고 있다. 도서관친구들이란 한마디로‘공공도서관을 돕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무엇보다 ‘자발적’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강요된 봉사는 그 강제하는 힘이 사라지는 순간 언제든지 봉사도 함께 없어지기 때문이다. 도서관친구들이 다른 모임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 기금을 바탕으로 도서관의 행사를 지원하기도 하고, 책을 기증하기도 한다. 또한 도서관에서 필요한 물품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구입이 어려웠던 물품들을 대신 구입해주기도 한다. 이외에 주말에는 ‘친친행사’라는 이름으로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커피, 녹차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도서관에는 종종 “도서관 친구들에 어떻게 가입할 수 있나요?”혹은 “도서관친구들이 무엇인가요?”라는 문의 전화가 오곤 한다. 그러면 어디부터 설명해야 하나, 무엇을 설명해야 하나 등 온갖 고민을 하며 조심스럽게 설명 드린다. 잘못하면 도서관친구들을 도서관을 찾는 주부들의 사적모임으로, 혹은 도서관을 감시하는 시어머니처럼 오해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이 출판된 후 이러한 고민은 사라졌다. 도서관친구들이라는 모임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5년간의 도서관 친구들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 <도서관 친구들 이야기>는 외국 도서관친구들 사례, 광진 도서관친구들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도서관에 도서관친구들이 생기게 된 과정, 도서관친구들이 하는 일을 보여주는 자세하고도 꼼꼼한 기록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도서관 관계자들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의 주인은 도서관 직원이 아니라 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이다.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활용하고 도서관을 돕기 위한 방법이 적혀있는 책이 때문이다. 최근 2~3년 사이 갑자기 많은 도서관 친구들이 전국 곳곳에서 출범해서, 현재는 19개의 지역도서관에서 연대를 이루며 활동하고 있다. 우리 삶에 있어 친구는 더 없이 소중한 존재이다. 이 책을 읽고 도서관친구들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 5년 후에는 얼마나 많은 도서관친구들이 생길까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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