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民主平和統一諮問會議)는 대한민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하여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하는 대통령 직속기관으로서 1981년6월로 제1기(8919명)로 시작되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민주평통으로서는 상당한 의미와 새로운 각오로 그 성숙함을 보여야 할 막중한 위치에 와 있다.
먼저 6월 말로 끝나는 14기 자문위원에 이어 15기 자문위원의 구성과 조직의 변화 그리고 통일을 대비한 사업에 대해 다듬는 작업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27일 오후2시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개최한 평 통 부의장을 비롯한 지역협의회장이 모인 가운데 김 병일 사무처장이 발표한 뉴(new) 평 통의 슬로건을 보면 젊게 일하는 평 통, 국민과 함께 하는 평통, 성과를 내는 평 통으로 거듭나자는 것이었다.
아울러 통일 교육센터를 활용한 통일 안보교육, 통일 동아리활동, 통일문화행사, 통일캠프 등 전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통일 공감 프로젝트사업도 계획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업의 실현을 위해 국회예산 편성 시 30억 원의 예산을 따내는데 김 병일처장의 노력이 컸음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 통일현장교육과 해외자문위원 활성화 방안은 곧 다가올 통일에 대한 실제적 접근으로 보아지며 헌법 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이와 더불어 평 통의 위상에 대한 바라는 것이 있다. 서른 살을 맞이하는 민주 평통자문위원 조직구성에 있어서 자문위원의 의장이 대통령이라면 그에 걸맞게 수석부의장은 전직 총리나 정당 대표 급 정도의 인물이어야 하며, 부의장은 전직 장관 및 국회의원 수준, 운영위원은 중견기업 이상의 대표나 공기업대표 급으로 구성해야만 실제적으로 평 통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상임위원 급은 각계 직능대표( 학계, 종교계, 문화계, 국군 고위급, NGO단체대표) 시도 지부장과 지역협의회장 급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수준의 인물이어야 하며, 일반 자문위원은 정당추천, 협의회장 추천, 각 직능단체 추천, 인터넷 공개 모집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아울러 30주년을 맞이하는 평 통은 통일이 왔을 때를 대비한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일만 남았다고 본다. 제일 먼저 통일 박물관과 학습 관을 건립해서 후세의 통일역사관으로 남겨야 하겠고, 통일 헌법을 위한 연구와 통일한국의 행정조직 구성에 관한 연구에도 참여해야 하는 줄로 안다. 이러한 방대한 일들을 생각해 보면 지금의 남산 평 통 사무처 건물로서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지난날 국민에게 비친 평 통의 역할이 별로 존재가치를 못 느끼는 편이었다면 오늘의 평 통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차대한 역할의 모티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30주년에 접어든 15기(7월1일) 평통자문위원은 어느 인사와 비교가 안 되는 통일 한국을 대변하는 역할 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제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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