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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계시로 다가온 사랑 /이준행목사

황금천 2010. 8. 8. 07:50

 

신비한 계시로 다가온 사랑 /이준행목사
로마서 16장에는 두 교회가 등장합니다. 하나는 사랑담은 편지를 받는 로마에 있는 교회들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 저들의 집에 함께 거주하는 교회들,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 교회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 복음을 위해 함께 고난의 현장에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 그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 그 이름 한 명 한 명을 부를 때마다 함께 해왔던 삶들을 추억하며 감격하여 가슴 사무치도록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교회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사랑담은 편지를 보내는 에베소에 있는 교회들입니다. 나의 동역자 디모데, 누기오, 야손, 소시바더, 자기 집에 함께 기거하는 바울과 교회들을 섬기며 돌봐주는 가이오, 에라스도, 구아도... 편지를 대필하고 있는 더디오... 함께 모여서 이름 하나, 한 글자를 써내려가며 흥분하고,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했을 그들의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이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가슴에 그 영상을 떠올리며 감격에 젖어드는 바울처럼, 그렇게 목회하고 싶습니다.

한 사회학자는 현대를 ‘도망자의 사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되고, 싸움에 밀려날까봐 쫒기며, 밀려났을 때의 좌절과 외로움으로 우울증까지 걸려야 하는 고독한 사회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세상과 다릅니다. 사랑을 계산하지 않고 마음껏 퍼주기도 하고, 계산할 수 없는 사랑을 받기도 하며, 사랑의 빚이 너무 많아서 평생 동안 그 빚을 갚는 일에 헌신한 친밀한 사랑의 관계성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직과 제도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사랑하는 일에 적극적이며 지혜로워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물론 교회 안에는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한 몸을 깨뜨리는 악한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기의 주장과 고집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말씀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일이나 분쟁을 일으켜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분쟁을 야기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주님의 몸을 찢는 악한 일입니다.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며 교활하게 약한 사람을 속이기도 하고, 강한 사람 앞에서 아첨하는 일들도 악한 일입니다. 이런 악한 일들에는 미련해야 교회가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 중심,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 위에 세워진 교회만이 견고합니다. 이 교회는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신비한 계시로 내게 주신 사랑입니다. 우리들이 섬기는 교회가 이런 교회입니다. 형제, 자매들을 향하여 “형제, 자매는 신비한 계시를 따라 내게 다가온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한번쯤 이러한 사랑의 문자를 주고받으며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인 우리 지체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않으시는하나님
피터 반 브리멘 | 미션월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풍성한 생명과 기쁨을 누리기를 간절히 원하신다.
또한 삶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발견하고 열매 맺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신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반 브리멘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며
삶의 모든 순간마다 우리를 붙잡고 계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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