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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꼴찌도 사용하신다 / 이준행 목사

황금천 2010. 7. 25. 06:46

 

하나님은 꼴찌도 사용하신다 / 이준행 목사
어떤 목사가 아내를 살해하고 1년 3개월을 넘게 숨겨오다가 양심의 가책이 너무 커서 자수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속상함을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충격이 커서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내가 목사인 것이 문제인 것 같았고, 고개를 제대로 들 수 없을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 같기도 했습니다. 목사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켜서 목사의 한 사람으로 깊이 사죄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목사의 수준 낮은 자질과 똑똑하지 못한 목사들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그 사건을 좀 더 자세히 추적해 보았습니다. 결혼 초기에 사모가 한 아이만 잘 키우고 둘째는 낳지 않겠다고 하며 남편과 상의도 하지 않고, 낙태하고 임신 중절수술을 했습니다. 목사인 남편은 생명윤리에 대한 죄책감과 분노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때부터 부부관계는 원만하지 못했고 목회현장에서 계속 부딪쳤습니다. 아내는 교인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목회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무능력한 목사라고 비난했습니다. 아내는 수시로 기도원에 가서 신비한 은사를 경험하며, 영적 우월감을 가지고 남편의 설교를 비난했습니다. 부부관계도 5년을 넘게 거절했다고 합니다. 목사의 마음에 쌓여있는 죄책감과 목회성공에 대한 열등감 등이 순간적으로 폭발하여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아니 어쩌면 인간이기에 가능한 참혹한 짓을 저지른 것입니다. 남편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라 신빙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한국을 오랫동안 떠나있던 자매로부터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놀랍게도 많은 자매들이 두 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이혼하고 혼자 살면서 자기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하더랍니다. 그 한 가지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아이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거 수준에 머무르는 가정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각 가정들이 멍들어 가고 있고, 그 멍든 틈바구니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친밀한 사랑의 관계성보다는 1등,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가정을 와해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교회 안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몇 명 모이는가? 예산이 얼마인가? 어떤 성공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가?” 이러한 외적 요인들이 목회성공이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으며,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흡수통합되는 구조조정 현상들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학교에서 꼴찌로 졸업하셨다는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친구들 몇은 퇴학을 당했는데, 그분은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어서 퇴학을 면하고 꼴찌로 졸업한 분입니다. 선교사님은 그때 퇴학당하지 않고 살아남은 분이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분의 모습에는 온통 예수님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서울대와 하버드 대학을 나온 똑똑한 사람도 사용하시지만 나 같은 꼴찌도 사용하십니다.” 이렇게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간증하며 자기는 죽고 예수님만 살아야 된다는 말씀을 전할 때 마음이 흥분되었습니다. “순교하는 것이 복이다. 죽기를 원하며 선교사역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과연 죽기를 각오하고 목회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똑똑한 사람, 1등하는 사람, 성공한 사람보다는 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열어가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꼴찌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등이나 성공이란 말을 지우고 친밀한 사랑의 관계성이라는 말을 깊이 새기는 가정, 한국교회를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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