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culture/health/view.html?cateid=1013&newsid=20090220163015322&p=ilyo
잠이 솔솔 오는 베개의 조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기분이 상쾌하기는커녕 온몸이 찌뿌드드하다면?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신호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베개도 그 중 하나. 베개의 속재료나 높이 등을 고려해서
잠이 솔솔~ 오는 베개를 골라 보자.
우선 베개는 심장보다 머리를 조금 높게 받쳐주고
목의 커브를 무리 없이 지지하면서 바닥과 목 사이의
틈새를 메워주는 것이 가장 좋다.
너무 딱딱하거나 폭이 좁은 베개는 숙면을 방해한다.
베개의 폭은 어깨 너비 정도가 알맞다.
쭏베개 높이=반듯하게 누워 잘 때는 6∼8㎝가 적당하고, 옆으로 잘 때는 어깨 높이를 고려해 2㎝ 정도 더 높이는 것이 좋다. 이것보다 더 높으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목이 자주 뻐근하고 뭉친다. 계속 높은 베개를 베는 경우 자세가 나빠지고 척추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베개가 지나치게 낮으면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턱이 들려 경추 곡선이 비뚤어져 푹 자기 힘들다.
쭏속재료=속재료도 꼼꼼하게 살핀다. 각종 기능성 베개가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쑥이나 녹차, 허브 등 숙면을 돕는 천연재료를 쓴 것을 고르면 좋다.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성질이 찬 팥이나 메밀을 넣은 베개가 안성맞춤. 하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메밀베개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한 메밀베개는 오래 사용하면 껍질이 부서져 가루가 날리는 것이 단점이 있으므로 2개월에 한 번씩 메밀껍질을 씻어 말린 후에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녹차베개가 좋다. 잠이 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고, 자는 도중에 두 번 이상 깨는 일이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반복된다면 불면증일 가능성이 크다.
녹차베개를 베면 두통, 집중력 저하에도 좋아 평소 긴장도가 높은 일을 하는 사람이나 학생들에게 권하기도 한다. 마른 녹차 잎으로 만들거나 차를 마시고 난 녹차 잎을 말려서 직접 만들어도 좋다.
허브도 건강베개의 속재료로 인기가 많다. 특히 로즈마리 잎을 넣어 만든 베개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통이나 감기로 고생할 때도 좋다. 파인애플과 비슷한 향기가 있는 캐모마일은 불안, 불면증을 진정시킨다.
쭏위생 상태=아무리 좋은 베개라도 위생 상태가 나쁘면 소용이 없다. 자면서 흘리는 땀이 흡수되는 베개는 잘못 관리하면 각종 세균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 가습기와 난방 등으로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겨울철에는 세균 번식이 더욱 활발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영국 맨체스터대학 애쉴리 우드콕 박사팀은 베개 속에서 천식과 폐질환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세균이 최고 열여섯 종류나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때문에 베갯잇은 자주 세탁하고, 베갯속은 일주일에 한 번은 베갯잇을 벗긴 채 30분 이상 햇빛에 돌려가며 말리는 것이 좋다. 특히 팥이나 메밀 등 영양이 많아 벌레가 생기기 쉬운 속재료를 사용한 베개는 햇빛에 자주 말려야 한다. 베개에 묻은 먼지나 비듬, 집먼지진드기 등을 없애려면 1분 이상 방망이로 두드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약하게 두드리면 안 되고 먼지가 날리는 것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세게 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유제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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