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소식

[후기] 국공립대학도서관 중견관리자회 참석 후기입니다

황금천 2008. 10. 27. 01:16

 

[후기] 국공립대학도서관 중견관리자회 참석 후기입니다
• 글번호 : 18792
• 작성일 : 2008년 10월 25일 (토) 14:41:55
• 작성자 : 김종은(서울대학교 농학도서관겸 규장각)
• 제   목 : [후기] 국공립대학도서관 중견관리자회 참석 후기입니다

어제는 <국공립대학도서관 중견관리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청주에서 버스편으로 부산에 갔으며, 약 3시간 거리였습니다. 차안에서 독서하며 가니 지루한 감도 없었고 어느새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참석 못하신 분이나 실무자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이날 회의를 후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내용은 '하라 체'이니 양해 바랍니다.  저는 모든 회의나 탐방에서 반드시 후기를 메모하는 습성이있습니다. 쓰면서 즐거운 추억을 찾아봅니다.

일시 및 장소: 2008.10.24. 14:00-18:00 부산 부경대학도서관. 
대상: 각 대학도서관의 사서사무관 서기관 및 교과부 사무관 및 실무자가 참석했다(32명).
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주최
주요 순서:
회장인사(변태현, 경북대도서관)
자기 소개 및 인사말 (일일히 호명 나와서 인사하였다. 재미있었다. 말씀들 너무 잘 하셨다)
공로자 기념품 증정(김종은, 장성윤, 김규숙)
(토의안)
회칙개정
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전문분과 구성(유능한 직원 추천도 있었음)
중견과리자회 공식조직 기구화
환율급등에따른 환차손 문제 (전문분과에서 계속 접촉 협상, 대학에 적극 예산 요청, 반영이 안되면 구독 중단 선언, 대학별 저널 특화 센터 필요) * 집중 토의가 있었슴
주제사서 양성 재교육 프로그램 도입 방안 검토( 시간이 부족, 더 조사하여 보고, 주제사서 필요한가- 주제 융합시대에 과연 필요한 것이가?, 양성방법, 양성후 활용, 자격증 문제 등)
온라인 디지털 자료납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안 검토 (부적합 의견서 제출)
(자료소개)
도서 요약서비스 '북집(Bookzip)' 소개- 서울정보시스템 (앞으로 정보의 홍수시대 d-Library는 이런 요약 자료 이용이 활성화 될 것이다)
" 앞으로 우리는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서 곤란을 격지 않는다. 어려움은 정보를 처리할 시간과 능력의 부족에 있다"- 피터 드러커
> http://www.bookzip.co.kr/
기타 안내사항:
  - 대학도서관발전(안) 공청회있으니 참석 많이 하세요 (10.27 월 14:00 KERIS 15층 대강당, 파일첨부)
  - 부경대 도서관관람 있습니다
  - 부경대에서 기장 미역과 책선물이 있었음
  - 부산 문화유적지 관람하실분 신청하세요
  - 부경대 도서관장님 초청 저녁식사 있으니 많이 참석하세요
 
어느때 보다 열띤 발언과 토의가 있었다. 그리고 공로연수중에 나에게 기념품을 수여하였다.
과거 <사서사무관서기관협의회> 명칭을 이날 <중견관리자회>로 변경했다. 이름이 너무 뜨는 것같고, 사무관이 없는 대학도 있어서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다수 회원이 <중견>이라는 말이 좋다고 했다. 기왕이면 <고위관리자회>라고 했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겸손한 명칭으로 개정안을 통과 시켰다는 느낌이다. 나는 '중견'이란 말이 별루다. 대리가 허용되고 아무나 참석하는 모임은 이질감이 생길 것같다. 실무자에 대응하여 그냥 <대학도서관관리자회>라고 해도 좋았을 것이다. 당초 모임이 총회에서(관장포함) 협의되기 이전에 중요한 정책을 먼저 과장급에서 열띤 토의를 거쳐서 의견을 모으는 자리이며 과장들의 애사 및 퇴임시에 위로를 하기위한 자리이다. 과장들이 자발적으로 연회비를 내서 운영한다. 나도 다수 결의에 따르며 암튼 계속 발전하여 대학도서관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
 
일부 유명 해외전자저널(이름은 차마 않밝힌다)이 국내 대학도서관에 바가지 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작년보다 50%인상?). 환차손도 고통인데 가격까지 올리니 화가 머리끝까지 난것이다.
전자저널(e-Journal)은 매년 가격 인상 문제가 되고있다. 그러나 독점체제인 해외 전자출판업계는 꼼적도 하지 않는다. 그냥 당한다는 느낌이다.
불필요한 저널 끼어넣기, 핵심저널 구분없이 한 패키지로 판매등 폭력적 일방적 폭리적 판매는 사서들의 저항을 심하게 받고있다.
차라리 페이퍼 저널시대로 돌아가서 상호대차로 이용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전자저널은 접속이용만 하니 도서관에 남은 것이 없다. 도서관자료가 못되고 돈만 내주는 꼴이다. 이용자와 출판사사이에 도서관이 돈만대는 형태이다. 대학에서 예산지원 없으면 계약을 못하게 되고 아쉬우면 대학의 다른 부서나(연구지원) 교수들 개인들이(회원가입하여) 구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구차하게 바가지를 써가며 구독하지 말자는 일부 의견이다. 대학에서 예산 반영이 않되면 금액을 많이 올리는 것부터 구독을 중단하자는 의견이 대분이었다 (당장 '중단선언'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회원은 분과 대표를 통해서 더 협상을 해보아야 한다. 그래도 별 진척이 없으면 이용자들에게 '도서관의 애로사항과 다른 구독방법을 알려주고, 구독중단을 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나는 공개 발언을 통해서 한마디 조언을 했다.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난관은 있기 마련이다. 이때는 도서관 경영의 철학적 사상을 먼저 고려해 보아야한다. 이런 사고를 통해서 선택의 도움을 받고 어려움을 극복해 갈 수 있다고 했다. 정보자료를 선택할때 소장과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 도서관을 위한 소장인가 이용자를 위한 접근인가, 아니면 둘다인가? 이 물음에 곧 직면하게 된다.
랑가나단의 5법칙에 따르면 분명 이용자편에서 도서관을 운영해야한다. 그러나 신도서관학 5법칙(마이클 고먼)에 따르면 과학기술과 접목해야 하고 모든 매체를 고려하여 수집해야한다.  나는 이용자편에서 접근하라고 했다. 자료는 사라지지 않고 이용자들의 머리속에나 연구물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선진국 도서관처럼 여유가 있을때는 <소장 및 접근>둘다 소위 하이브리드도서관을 고려해야겠지만 우리 형면은 그렇지 못하다.
소장은 공통부분과 주제 특성화를 통해서 필요한것만 철저하게 수집하고 인터넷을 통한 접근은 풍부하게 하라고 조언하였다. IT시대에서 접근은 도서관의 보편적인 이용형태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직접가서 자료를 보는 것은 원시인이라고 한 사람도 있다. 도서관은 이제 네트워크를 통한 자료접속(연구 학술지원센터), 기록보존, 문화 전시공간, 교양강좌제공, 학습관으로 변했다. 이는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어제는 역사요 내일은 미래요 오늘은 선물이다'라는 말이있다. 도서관은 선물을 주는 사랑받는 곳으로 자리 매김해야 한다. 오늘의 최신 정보를 빨리 제공해 주는 곳이 도서관이다. 
오늘 토의를 보면서 우리도 일본 (일본학술지센터)이나 독일의 분담수서계획(SSG-Plan) 처럼 실제 이루어지는 날이 곧 올것 같았다. 전자저널은 가치(Core, SCI등재지, 인용문헌조사 등)와 요구(이용자)를 다 반영해야 하지만 현실은 도서관 예산의 열악 그리고 전자출판계의 밀어부치기 등으로 그러하지 못한 실정이다. 하루 속히 저작권법도 개정되어야 도서관 자료의 제공 활성화와 예산절감 효과도 나온다. 분담수서의 발전은 이상적인 하이브리드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다.
 
다음 토의는 대학도서관의 주제관 설치였다. 모든 국공립대학도서관은 적어도 한 두 주제관을 두어야한다. 경북대학교 도서관은 <전자정보통신분야 외국학술지 지원센터>를 갖고있다. KERIS 도움을 받았고 대학 자체의 지원을받아 운영한다.
> http://ects.knu.ac.kr/main/main.htm (바로가기)
이 센터의 좋은 점은 e-only의 단점을 극복하는데 있다. 일부 터무니 없는 해외 전자저널의 폭리(일종의 폭력)를 예방하고 다른 대학의 예산을 절감시켜 주는 것이다. 다른 대학도서관에 시설의 공간,  인력을 세이브시켜 주고 다른 분야의 핵심역량을 키우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다. 앞으로 교과부는 센터 설치후 다른 대학에서 같은 페이퍼 저널을 구독하면 대학지원예산을 줄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센터 설치 효과(이용)가 있을 것이다. 이 센터를 통하면 상호대차도 무료다. 각 대학은 많은 이용을 해야한다. 관련 백이슈(Back_Issues)도 관리 전환해야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변태현회장 주장). 이제 전자정보통신분야 외국학술지는 경북대 도서관을 통해서 지원받게 된다. 정부방침에 역행하여 교수들 요구라고하여 중복 구독을 하지 말아야한다. 아마 지금 이용이 저조한 것은 전자저널의 구독 때문일 것이다.. 긴 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 앞으로 교과부는 특화 해외저널 센터를 15개로 늘려서(예산 120억원 요구) 연차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형편이 좋은 사립대학들도 마음을 비우고 동참하면 이용 및 경제적인 효과는 매우 클것이다. 나는 이 토의의 결론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서비스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고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미련하게 고집적으로 도서관을 운영하지 말고 이제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보았다.
 
기타 교과부의 <대학도서관 5개년 계획> 수립에 앞서 개최한 공청회에 많은 참석을 해서 좋은 의견을 주어야 한다. 2008.10.27 14:00 (KERIS강당)이다. 고위 관련 인사들도 참석한다고 한다. 기존의 도서관대한 선입관이 없이 의견청취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오늘의 토의 결과를 다음 달 국공립대학도서관장 회의에 제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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