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이용두)가 외국인 유학생의 활기찬 캠퍼스 생활을 돕기 위해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한 수준 높은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대구대는 기존의 캠퍼스 생활 도우미 수준에서 벗어나 준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유학생을 돕는 전문 상담프로그램을 접목한 프로그램인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버디 프로그램(Buddy Program)을 이번 신학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 금명자 교수(심리학과)는 "대부분의 버디 프로그램에서는 재학생 자원 봉사자를 선발해 1대1 친구를 맺어주는 것으로 끝나 개인에 따라 유학생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대구대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학생생활상담센터가 자원봉사 재학생에게 친구되기 위한 기본소양을 갖출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지속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상담센터가 제공하는 버디 프로그램의 특징은 '문화교류성', '지원상담성', '집접 체험성', '지속성', '봉사성' 등 크게 다섯가지다.
특히 자원봉사 재학생은 '친한 친구되기', '나의 친구관계 살펴보기', '친구에게 다가가기', '대화하는 친구되기', '대화 잘 이끌어가기', '도움되는 활동찾기' 등의 내용으로 10시간 이상의 상담교육과정을 마쳐야 한다.
또 학교식당 이용하기, 도서관 이용, 레포트 작성법, 영화보기, 음악감상, 대학축제참가하기, 시내투어 및 쇼핑하기 등의 활동과제를 1주에 한 과제 이상 실천하면서 활동후기 및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상담센터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전문 상담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에 대한 해법과 좀 더 나은 친구관계 형성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유학생의 캠퍼스 생활 멘토이기도 한 재학생은 버디 봉사활동을 통해 또래 상담자 교육 수료증 및 버디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으며 사회봉사 1학점 획득과 교내 외국어 특강 수강할인(20%) 등의 혜택을 받는다.
앞서 대구대 국제교류처는 이달 초 대학 홈페이지에 버디 모집 공고를 내고 지원자 중 외국어 능력, 활동계획서 등을 평가해 100명을 선발했다.
이어 지난 18일 오후 성산홀 강당에서 재학생 및 유학생 100쌍이 참가한 가운데 버디 프로그램을 위한 1대1 결연식을 갖고 첫 상견례를 가졌다.
한편 대구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2개국에서 온 학부과정 466명, 석박사 74명, 한국어연수과정 160명 등 총 7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