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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 총리실에 격무 하소연

황금천 2008. 3. 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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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들 총리실에 격무 하소연
성명 : 매일신문 작성일 : 2008-03-06 조회 118

일선 소방관들이 총리실 홈페이지에 연일 격무를 하소연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1일 숭례문, 정부 중앙청사 화재에 이어 전국적으로 화재사고가 잇따르자 화재예방 긴급지시를 내렸고, 소방방재청은 4일부터 특별경계근무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이에 맞춰 하위직 소방관들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소방관은 노예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격무를 호소하는 200여 건의 글을 총리실 홈페이지에 올렸다.

소방관들은 화재사고가 소방관들의 기강해이 때문에 빚어진 일이 아니다며 특별경계근무 체제가 되면 현행 24시간 맞교대에서 72시간 근무, 24시간 휴식체제로 바뀌게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최하위직 소방대원이라고 밝힌 한 소방관은 "인간답게 살게해달라. 24시간 잠도 안자고 근무하는 하위직 소방관들에게 다음날 비번일에 특별 경계근무를 시킨다는 건 간접 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소방관 아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소방관은 철인인가. 소방관은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다. 목숨을 걸고 일하는 분들에게 72시간 근무하라는 것은 당장 죽어도 좋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일부 소방관들은 특별경계근무는 소방관들의 근무여건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며 소방방재청의 특별경계근무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한 소방관은 "소방청장과 각 지역 소방본부장들이 총리의 뜻을 곡해해 2교대 근무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순번휴무까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며 "총리가 소방청장과 소방본부장을 불러놓고 한 소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소방관은 "현대판 노비문서인 소방공무원법으로 인해 소방관들은 비상근무가 아닌 날이 없다는 것을 총리는 진정 모르는가"라며 "인해전술의 화재 예방이 아니라 법규 정비나 화재 대상물의 관리체계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