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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자아상

황금천 2007. 4. 25. 09:13

 

거울에 비친 자아상
 

사람마다 자아상을 갖고 있습니다. 이 자아상이란 사람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지요.


자기 자신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자아상을 지닌 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그는 정말 멋있고 호감이 가는 젊은이인데도 그는 한 번도 자기 자신을 특별하거나 멋지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요구합니다. 그 칭찬과 잘했다는 평가에 따라 그의 자아상이 형성되기 때문이지요.

어느 날 이 청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가 여섯 살이었을 때의 이야기인데요. 어느 날 뒤뜰에서 아버지와 야구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공을 던집니다. 아이가 공을 놓치자, 아버지의 고함 소리가 뒤따릅니다. 두 번째 공도 놓치자, 아버지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 “야! 네 살짜리 네 여동생이 너보다 훨씬 잘 받겠다.”라고 질책합니다.


그날 이 아이는 자신을 바보천치라고 비난하면서 공 받기를 포기해 버립니다. 상처를 받은 것이지요. 사실 이 아이는 열 번이든 스무 번이든 공을 놓쳐도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최선만 다하면 되는 것이지 공놀이 때문에 상처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아이는 자라면서 공부를 잘해 1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자신이 모범생이거나 수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이미 비뚤어진 자아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로부터 생겨난 이 비뚤어진 성품 때문에 그는 다른 사람과 솔직하고 진솔한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많은 부부가 갈등하는 이유가 사실은 이 비뚤어진 자아상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다면서 그 상처의 원인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립니다. 그러나 사실은 사랑받고 유익을 얻겠다는, 내가 타고난 죄인 이기심이 이 상처를 스스로 불러들인 것이지요.


예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멸시와 고통의 삶을 사신 분이시지만 이 같은 상처가 없습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시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닫고, 이 비뚤어진 자아상을 훌훌 떨쳐버린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만이 지닌 놀라운 특권입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변화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자연히 이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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