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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갱신칼럼] 구약회귀작전을 저지하라! / 차성도 교수

황금천 2007. 4. 15. 09:25

 

[교회갱신칼럼] 구약회귀작전을 저지하라! / 차성도 교수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히 9:11-12)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 제사장직 그리고 장막의 완성이라고 선포한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명령하셨던 이 세 가지는 장차 오실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일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교회의 탄생으로 구약의 희생, 제사장직, 그리고 장막의 효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진정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아니한 온전한 장막에 들어가셨으며,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닌 오직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 따라서 더 이상 어떤 희생제물도 필요 없기에 희생제물을 집례할 제사장도 그리고 희생제물을 드릴 성소도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아니한 완전한 장막이요 성전이며, 모세의 장막과 솔로몬의 성전은 이미 나타난 교회의 그림자이자 모형일 뿐이다.


오늘의 교회가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성전, 제사, 제사장직을 재 회복시키려는 사탄의 음모이다. 사탄은 구약회귀작전을 도처에서 은밀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웅장하게 건축된 성전이 대신하고,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의식화된 제사처럼 치장되고, 은사에 의한 영적 지도자가 직업적 제사장으로 대치함으로 구약으로 되돌아가려는 조짐이 일고 있다. “너희 유전(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마15:16)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인간의 종교성을 만족시키려고 구약으로 회귀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것이며 그리스도 십자가를 부인하는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임을 위한 건물을 지으려고 시도하지 않고 집에서 모였다. 이 시기에 교회가 질적으로뿐 아니라 양적으로도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였다는 것은 교회의 참된 성장은 건물의 도움을 입거나 또는 방해도 받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하나님의 백성)가 모여 예배드리기 위해 예배당이 필요할 수는 있으나 교회건물이 교회(성도들)에 우선할 수 없다.


베드로전서 2장 5절의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찌니라” 말씀처럼 교회는 산돌인 성도들로 세워지는 신령한 집이며, 여기에서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 즉 예배를 드리는 제자장이 바로 성도들이다. 그럼에도 종교개혁의 근본원리 중의 하나인 만인제사장은 구호일 뿐, 그 모습을 종교개혁에 의해 시작된 개혁교회에서 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어떤 목회자들은 자신들이 구약적 의미의 제사장으로 오해하여 평신도와는 구분된 성직자로서의 지위를 누리기도 한다. 비성경적인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은 세상권위체제를 구축하고 세상적 방법으로 권위를 행사하는 권위주의를 낳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단번에 이루셨기에 더 이상 어떤 제사도, 제사장직도 그리고 성소도 필요 없다. 이제는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와 산돌들로 지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하나님께 담대히 나가는 왕 같은 제사장인 성도들이 있을 뿐이다. 예배와 교회와 왕 같은 제사장된 성도를 구약적 제사와 성전과 제사장직으로 대치하려는 사탄의 구약회귀작전을 저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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