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이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오해를 받았던 주님께서는 당시 종교 지도자였던 바리새인과 서기관, 그리고 고향 사람들과 심지어는 가족들로부터도 오해를 받습니다. 이 같은 경우를 우리가 당한다면 누구나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아픔과 혼란을 경험하면서 평생 회복되지 않는 상처를 얻게 되겠지요.
이처럼 가족사이의 오해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히 부모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자녀들은 부모의 의견을 더 이상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쉽게 단정해버리면서 부모와의 사이에 벽을 세웁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후에 부모가 되어 자녀들과 똑같은 갈등을 겪게 될 때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해 회한의 눈물을 흘리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그것은 이미 지난 일, 그래서 인생은 이 같은 오해로 인한 또 다른 상처만 겹겹이 쌓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오해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 갈등을 숨기지 말고 오해의 원인을 찾아 적절한 대응방법을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오해가 풀렸을 때는 그로부터 얻게 된 교훈을 마음에 새겨서 똑같은 오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지요. 그렇지만 이보다 선행되어야할 과제는 오해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겁니다. 그래서 용서는 오해로 인한 지난날의 상처를 과거의 일로 영원히 잊어버리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