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지체들과 함께 대전으로 내려가서 창세전부터 아버지의 품속에 있던 교회가 ⌜꿈이 있는 교회⌟의 이름으로 이 땅에 나타난 지 1주년이 되는 기념일을 축하하고 돌아왔습니다. 창세전에 주님께서 꾸셨던 꿈, 주님의 몸된 교회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드러내실 위대한 꿈만 꾸자며 서로 사랑을 고백하며 끌어안고 눈물로 감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도행전 20:36,37절을 읽으며 이러한 교회를 이루기를 꿈꾸었습니다.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저희 모든 사람과 함께 기도하니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이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사랑하는 지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중에 여기저기에서 우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서로 뜨겁게 사랑했던 지난날들을 추억하며 울었을 것입니다. 기도가 끝났을 때에는 모두가 다 크게 울었습니다. 서로를 생명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우는 눈물로 두 눈이 충혈 되었을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바울의 목을 끌어안았습니다. 입을 맞추며 사랑과 존경을 표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이제 떠나면 다시 보지 못하겠지만, 그러나 쉬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이렇게 고백하며 끌어안고 울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이런 사랑의 관계성으로 서로 연결된 아름다운 공동체가 주님이 창세전부터 그 가슴에 꿈꾸었던 사랑 공동체, 생명 공동체, 주님의 몸된 교회입니다.
이들은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며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성으로 얽혀 있습니다. 서로가 지체의 삶 속에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성이 새 부대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거듭난 백성들,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생명을 지불하고 산 예수님 생명짜리의 인생들을 담아야 하는 새 부대는 조직도 아니요, 제도도 아니요, 건물도 아닙니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성 속에 새 생명을 담아야 합니다. 이러한 교회를 이루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들이 꿈꾸어야할 위대한 비전은 바로 이러한 교회를 경험하는 것이며, 우리들의 후손에게 이러한 교회를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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