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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원의 편지] 전업주부 / 계경자 회원

황금천 2007. 2. 3. 20:30

 

 

[어느 회원의 편지] 전업주부 / 계경자 회원

 

 

전업주부가 “역시 최고!” 신문 한쪽 귀퉁이에 실린 기사이다. 미국인 4천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인들은 직장 여성보다 전업 주부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 전의 자녀가 있을 경우, 남녀 응답자 중 거의 절반이상이 전업 주부가 직장에 다니는 엄마보다 더 소중하다고 답했으며, 초등학생 자녀나 심지어 고교생을 둔 경우에도 대답도 같은 반응이었다. ‘생계를 위해 엄마의 직장 생활이 필요할지 모르나 엄마가 집에 머물면서 가정과 아이를 돌볼 수 있다면 훨씬 더 바람직하다’는 설문에 대해서도 거의70%가 찬성했다는 것이다. 왜 이런 글이 눈에 띄었을까? 나 자신이 전업주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 이후, 집안에서 살림을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다른 여성들을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그들은 사회적 직위와 함께 경제적 능력도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전업주부들은 소비성 하류 시민으로 전락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신문, 잡지, 오디오, TV,영화 등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는 내용이 여성의 사회 진출을 더욱 부추기는 듯 싶다.


나는 자주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것에 대하여 만족스럽지 못하게 생각했었다. 나는 육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많은 부모님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시겠지만, 위에 언니가 있으니 둘째는 아들이기를 기대하셨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역시 딸이었다. 그때 이후, 내가 자라는 동안 나의 부모님 뿐 아니라, 나 자신도 내가 아들이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었다. 왜냐하면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는 것이 싫어서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여자를 창조하시되 목적을 가지고 창조하셨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주일학교에서부터 너무나 잘 배워왔던 창세기 1,2장의 말씀이 뒤늦게 깨달아졌던 것이다.


종종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을 만나게 되면. 아이들이 어서 자라서 그 아이들을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보내놓고, 아이 보는 일에서 놓이고 싶고, 또 더 가치 있는 어떤 일에 자신을 몰두시킴으로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젊은 엄마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일까?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듯 보내지는 시간들이 허무하고 가치 없게 느껴지지만 그 시간들이 내 아이의 신체적 성장 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 사회적 성장, 정서적 성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영적인 성장을 돕는데 그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소중한 시간들이 되겠는가!


언젠가 세미나에서 들은 말씀이 생각난다.
“아이들은 더 큰 집이나 더 큰 자동차 등등 더 큰 무엇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엄마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여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 엄마들에게 주신 지상 명령이 우리 앞에 있지 아니한가!

* 하나님께서 주신 지상명령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귀한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며 살아가시는 계경자 회원님은 가정을 낳는 가정의 오랜 동역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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