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통일교육위원

제12차 전체회의 노무현 대통령 대회사

황금천 2007. 1.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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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제12차 전체회의 노무현 대통령 대회사
글쓴이 공보자료담당관실  ( ) 작성일 2005-07-01 조회 901

민주평통 제12차 전체회의  대회사


  존경하는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제1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출범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신 1만 7천여 위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아울러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회의가 인터넷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것은 여러모로 효율적이고 참신한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해외에 계신 위원님들께 따뜻한 인사 말씀을 전합니다.

  좋은 정책을 제안해 주신 위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잘 다듬어서 정부의 통일정책 수립과 일반 국정운영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회의를 위해 애써 오신 이재정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치하 드립니다.
 
  자문위원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불안정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 교류협력의 확대, 자주국방의 추진, 한미동맹의 강화,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발전 등 대외관계에 있어서 착실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우려하고 있는 북핵문제도 조금씩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습니다. 북·미간 접촉을 비롯한 6자회담   참여국간의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남북간에도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문위원 여러분,
 
  1년여간 소강상태에 있던 남북대화가 재개되었습니다.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이어서 지난 주에는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렸습니다.
 
  남북은 이달부터 분야별 당국자회담을 열어서 경제협력의 확대, 서해상의 평화구축, 그리고 역사 관련 공동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서해상의 평화구축에 합의가 되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또 하나의 획기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다음달에는 이산가족 면회소가 착공되고, 화상 상봉도 시범 실시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북핵문제가 풀리면 IT, SOC, 관광 협력 등 남북의 동포가 서로 협력하며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여러 가지 길이 열려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자문위원 여러분,
 
  역사적으로 볼 때, 분열한 나라 치고 불행에 빠지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 민족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나라가 외세에 무릎을 꿇고 국민이 고통을 받았던 지난날 국난의 시기마다 우리 내부에는 분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겪은 치욕의 역사는 또 우리에게 분열을 강요해 왔습니다.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하는 것은  지난날 역사의 고비마다 통합을 주장한 사람들은 항상 좌절했고 분열 세력이 승리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그 분열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북간 분열이 극복돼야 합니다. 그 출발은 신뢰입니다. 믿지 못하면 대화를 할 수 없고, 대화하지 않고는 통합을 향해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상대를 신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한 신뢰받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라도 상대를 존중해서 하고, 작은 약속 하나라도 반드시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내부의 지역주의와 남남갈등도 이제 극복을 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그 폐해를 느낄 만큼 느꼈고 피해도 볼만큼 봤습니다.
 
  이제는 배제와 타도가 아니라 공존하는 문화, 대결이 아니라 협력하는 문화, 투쟁과 타협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 그리고 독선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다른 주장과도 합의를 이뤄내는 관용의 문화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지역을 나누고 끝없이 불신과 적대감을 부추겨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도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통합을 어렵게 하는 차별과 불균형, 그리고 양극화 현상도 반드시 해소해 나가야 합니다.
 
  자문위원 여러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는 정파나 지역, 계층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범국민적인 조직입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평통이 통합의 중심에 서서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오랜 경륜을 쌓아온 자문위원 여러분이 통합의 지도자로서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이것이 선진한국을 건설하고, 민주평통이 목표로 하는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이번 회의가 이러한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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